인류의 가장 큰 관심사이나 겉으로 드러내놓고 말하기 꺼려해 금기의 대상이었던 성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히 이뤄지면서 관련 책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이들 책들은 성풍속사등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가벼운 터치에서부터 여성해방과 페미니즘의 시각을 가지는등 내용도 무척 다양하다. '새로 쓰는 사랑 이야기'(또 하나의 문화 펴냄)는 대다수 사람들이 '성'과 '사랑'이라는 문화적 구성물의 노예가 돼 살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랑과 성에 대한 환상과 집착에사로잡혀 있는 한 인간은 폐쇄적이고 소극적으로 살 수 밖에 없다며 성찰과 자기 분석을 통해 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도약을 일궈낼 것을 주창한다. '새로쓰는 성이야기'(또 하나의 문화 펴냄)도 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인간 억압과소외, 그리고 해체 현상을 다루고 있으며 김수기 서동진씨등이 기획한 '섹스포르노 에로티즘:쾌락의 악몽을 넘어서'(현실문화연구 펴냄)는 진보적 시각에서 여성과 성적 정체성으로 억압받는 사람들의 삶을 옹호하고 있다.이와 달리 브랑톰의 '이야기 성풍속사'(산수유 펴냄)는 16세기 유럽의 발루아 궁정을 중심으로 펼쳐진 열정적이면서도 관능적인 사랑의 모험들을 다루고있는데 탈선이 도덕적 타락으로 인식되기보다 즐거운 그림을 보듯 자연스런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오토 키퍼의 '로마 성풍속사'(산수유 펴냄)는 로마를제국으로 만든 사디즘이 결국은 로마를 멸망의 길로 인도하는 과정을 묘사하고있으며 한스 리히트의 '그리스 성풍속사'(산수유 펴냄)는 사랑과 쾌락에 대한찬가 그 자체인 그리스 문화에 대한 탐색을 하고 있다.
강효원의 '중국인의 성'(예문서원 펴냄), 웬디 오플레어티의 '인도인의 성'(예문서원 펴냄)은 성을 통해 중국 정신사와 인도 정신사를 탐구하고 있다. 히구치 기요유키의 '일본인의 성'(예문서원 펴냄)은 성의 자연적인 발로가 이성이 지배하는 사회의 틀 속에서 어떻게 금기시됐는지 그 변천과정을 밝히고 있다. 리처드 작스의 '발가벗기는 역사'(고려문화사 펴냄)는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알려지지 않은 사랑과 섹스, 변태의 역사를 총망라해 보여주고 있다.이밖에 반 훌릭의 '중국성풍속사'(까치 펴냄)는 도교의 방중술, 빠스깔 디비의'침실의 문화사'(동문선 펴냄)는 침실과 관계있는 모든 것을 망라하고 있으며,알렝 꼬르뱅의 '창부'(동문선 펴냄)는 돈으로 매매되는 성행위를 집중적으로파헤치고 있다. 〈신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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