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가방든 10대 흡연, 어른들은 구경만

며칠전 출근을 하기 위해 버스를 타고 중고등학교앞을 지날 때 일이다. 막떠나는 버스안에서 보고싶지 않은 장면을 보고 말았다. 교복을 입고 책가방을든 틀림없는 고등학생들이 분명한데 학교앞 정류장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있었다.안타깝게도 이런 일이 이젠 비일비재하다. 숨어서 골목길이나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던 청소년들은 차라리 낭만(?)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러나, 그렇다하더라도 학교앞에서 그것도 등교길이 분명한 시간에 보란 듯이 담배를 피우고있는 학생들을 보니 마음이 답답하고 착찹해졌다. 입시에 대한 압박감이나 스트레스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다. 나또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몇해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학생의 본분에 위배되는 일을 나보란 듯이 한다는 것은 지양했으면 싶다. 건강을 위해서나 스트레스의 주된 원인인 학업에도 지장이 있음이 분명하니 말이다.

그시간 버스정류장에는 어린 국민학생들 뿐만 아니라 출근하기 위해 차를 기다리는 어른들과 노인분들도 여럿 계셨지만, 어느 한사람도 학생들의 그런 모습에 신경쓰는 사람이 없었다. 학생들에게 간섭을 했다가 어떤 봉변(?)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때문인 듯하다.

신현경(대구시 달서구 성당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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