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이미지정치 시대、 강렬한 이미지로 60초안에 시청자들의 표를 잡아라'6·27선거유세가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각 후보와 유권자들의 관심이 TV정치광고에 쏠리고 있다. TV광고는 짧은 시간에 광범위한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자간 TV대담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운동방법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후보자가 직접 만날 수 있는 유권자수는 극히 제한된데다 유권자의 기호가 출마자 세부공약의 옳고 그름보다 그 이미지에 크게 좌우되는 경향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TV광고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는 후보들은 화면합성기법을 이용하거나 현실을 야구경기에비유하는등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해 뇌리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광고를제작,잇따라 방송을 시작하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자들은 공통적으로 TV광고에서 타후보들과의 차별성 강조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민자당 조해녕후보의 경우 능력있는 시장감으로서의이미지를 TV광고에서 부각시킬 예정이다. 기존의TV광고와 달리 역동적으로화면을 포착, 활동적이고 능력있는 시장후보임을 나타낸다는 것.자민련 이의익후보는 이제껏 쌓아온 뚝심의 이미지를 TV광고에도 그대로 반영시킨다는 전략이다. 내용상 다소 딱딱해도 이후보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꾸밈없이 보여줘 진솔함을 살리고 추진력 있는 후보임을 인식시킨다.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힘쓰고 있는 문희갑후보측은 타후보와 마찬가지로 TV광고에서 이제까지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해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싱가포르를 예로 들어 대구 경제를 살릴 시장후보임을 강조한다.안유호후보진영은 16년간의 주경야독끝에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 안후보임을 알려 관료출신의 타후보들과 차별성을 광고로 알린다.18일 1차 방영후 "대구의 민심을 적절히 표현, 시민의 결정에 확신을 줄수있었다"는 자체평가를 내린 이해봉후보의 TV광고는 현정권의 무능력과 대구의위기상황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경북도지사 출마자들의 광고는 경북의 위기상황강조와 도민의 자존심을 되살린다는 내용이 공통분모. 민자당 이의근후보의 경우 젊은층과 여성유권자층에쉽게 접근하기 위해 인기스포츠인 야구경기를 광고에 도입했다. 경북의 현재상황을 야구의 9회말 투아웃으로 비유, 이후보를 '홈런도지사'로 부각시키는데 초점을 모으고 있다.
자민련 박준홍후보역시 TV광고를 통한 독특한 이미지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이판석후보측은 합성. 특수효과를 사용할 수 있는 영화필름을 이용해 현정부의 집권이후 발생한 대형사고현장과 이후보의 모습을 합성시켜 위기의식을높인후 이후보 당선이후 경북의 발전모습과 대비시킨다는 전략이다.각 후보진영이 밝힌 TV광고 제작비용은 대략 3천만∼4천만원선.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까지 방송된 일부 후보의 광고를 볼 때 상당히 세련된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실제 비용은 공개액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김가영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