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인공선탠

'갈색미인'미용업체들의 선전용 유행어이지만 TV에 등장하는 남녀연예인들중 까무잡잡한 피부를 자랑스레 내놓은 모습이 최근 부쩍 많아졌으며, 주변에서도 인공적으로 그을린 갈색피부의 여성들을 드물지 않게 보게된다.

갈색피부를 젊음과 섹시함의 상징으로 인식, 특히 20~30대 여성들중 인공적으로 피부를 태우는 예가 늘고 있다.

바캉스철에 햇볕으로 피부를 그을리는대신 피부관리실이나 미용실 등에서 기계를 이용하는 인공선탠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구 지산동 ㅅ미용실의 피부관리사는 "요즘들어 선탠을 하려는 사람들로 하루종일 기계가 쉴 틈이 없을정도"라고 말했다. 김성희씨(27·회사원)는 "편리한 시간을 이용할 수 있고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어 1년에 한번씩 인공선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자연상태의 태양광선은 아니지만 인공선탠 역시 자외선(UV)을 이용한 것으로UV의 양과 시간을 조절,얼룩없이 곱게 태운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그러나 얼굴에 기미가 있거나 체질적으로 피부가 햇볕에 예민한 사람은 피해야한다는 것.

1회 선탠 시간은 약 30분이고 가격은 매회 1만5천원정도. 제대로 곱게 태우려면 10~15회정도 계속 해야하며, 목욕할때 힘주어 밀면 착색된 부분이 벗겨지므로 살살 씻어야한다고 관계자들은 주의를 주었다.

과연 인공선탠은 안전한 것일까.

이에대한 의학적 연구는 아직 나와있지 않은 상태이다.그러나 가톨릭병원피부과 김상원과장은 "자외선은 피부에 비타민 D를 생성하게도 하지만 과도하게 쬐거나 누적되면 피부기저세포암, 편평상피암, 흑색종 등에 걸릴 수도 있다"면서 "증세가 바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10년이상 또는 60~70대 노년기에 인체저항력이 현저히 약해졌을때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의 한 외신보도에서도 한 영국의학자가 인공선탠을 즐겨한 여성에게서 나타난 심각한 피부질환에 대한 연구보고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인공선탠이 자외선을 이용하는 것인만큼 자연상태의 선탠과 마찬가지로 정도가 심할 경우 피부암 등을 유발시킬 수도 있으므로 무분별한 인공선탠은 삼가는 것이 좋다는 것이 피부전문의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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