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후보들의 정보마인드는 어느 수준일까. '정보화'와 '지방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시정책임자의 정보마인드가 필수적이고 시대적 요구라고 할수있다. 4명의 대구시장후보들의 컴퓨터및 정보통신의 인지도를알아봤다. 후보자들의 평소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내용을 사전에 알려주지 않고 22일개별인터뷰를 가졌다. (답변순서는 조해녕(민자당) 이의익(자민련) 문희갑(무소속) 이해봉(무소속))-컴퓨터를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가. 언제쯤 구입했고,기종은 어떤 것인가.
조=90년초반 286급을 구해 사용하다 지난해 486급컴퓨터를 구입했다. 집과사무실에 한대씩 있다.
이=아이들을 위해 486DX급을 갖고 있지만 사용하지 않는다.문=80년대초반 8비트형 애플컴퓨터를 구입했고,2년전 미국유학시절 노트북컴퓨터를 마련했다. 집에 486DX급과 매킨토시를 갖고 있다.
이=2년전 아이들용으로 486급 컴퓨터를 구입했다.
-컴퓨터를 돌아가게 하는 프로그램인 도스와 윈도우즈에 대해 알고 있는가.컴퓨터활용도는 어느정도인가.
조=도스는 기본이다. 윈도우즈는 잘 보고있다·(윈도우즈의 용도에 대해 잘모르는 듯 했다) 연설문등의 개인자료를 만들고 찾아볼수 있는 정도다.이=솔직하게 도스와 윈도우즈에 대해 잘 모르지만 입력자료는 찾아볼수 있는수준이 된다.
문=도스는 조금 알지만 윈도우즈는 한번도 사용을 해보지 않았다.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할줄은 안다.
이=도스와 윈도우즈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 컴퓨터를 다룰줄 모르지만 정보마인드는 젊은 사람들 못지 않다.
-컴퓨터통신을 하고 있는가.
문=미국유학시 세계적인 통신망 인터네트를 이용해 본적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조·이·이=아직까지 해본 경험이 없다.
-타자실력은 어느정도인가.
조=1분에 100타는 칠수있다. 타자 3급정도다.
이=1분에 100타이상은 문제없다.
문=능숙하지 못하다. 요즘엔 워드프로세서사용을 글쓰는 것보다 선호하고 있다.
▲이=서툴게나마 칠 수 있다. 타자기로 간단한 문서는 작성할 수 있다.-정보화시대에 걸맞은 대구시건설을 위해 할일은.
▲조=정보통신기본망구축이 시급하다. 특히 섬유 자동차등 지역특화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기 위한 정보망이 필요하다. 공약으로 내놓은 대구무역센터와 종합전시장건립에 정보통신망구축계획도 들어 있다.
▲이=싱가포르의 경제력은 금융 정보종합시스템을 갖춘 5천여개의 정보빌딩에서 나온다. 대구에 이와 비슷한 21세기센터건립을 주창한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대기업중심으로 정보통신산업을 대거 유치해 실리콘벨리 못지 않은 테크노폴리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문=세계적인 정보통신망을 구축하겠다. 시와 상공회의소 업계등이 공동으로 쌍방향통신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첨단멀티미디어단지를 조성하고섬유업계의 정보통신분야진출도 적극 장려할 계획이다. 한국의 빌 게이츠가 나올수 있도록 인력양성과 교육지원에 힘쓸 것이다.
▲이=성서과학단지를 반드시 조성해야 한다. 대구지역자체에서 정보통신산업을 육성하는 것보다는 대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또 내륙도시의 입지적인 한계를 뛰어넘을수 있는 정보통신망과 데이터베이스망의 연결도필요하다.
-지역에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나 지역출신 프로그램개발자, 또는 정보통신업체을 알고 있나.
▲조·이·문·이=모르겠다.
-지역의 소프트웨어하우스나 정보통신업체, 컴퓨터유통업에 대한 실태는.▲조·이·문·이=모르겠다.
-대구의 정보마인드를 어느 정도로 진단하는가. 시민들의 정보마인드를 끌어올릴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조=서울등 다른 도시에 비해 시민들의 정보의식은 아주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정보문화가 또다른 예술정신으로 해석된다면 민족문화의원류인 대구가 결코 뒤처질리 없다. 대구의 정보기본망 구축을 통해 수요를 확산시켜 나가면 정보마인드도 함께 높아질 것이다.
▲이=높은 편이 아니다. 장래에는 기계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정보마인드가우선이다. 정보마인드확산에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첨단산업유치와 함께 이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겠는가.
▲문=열악한 수준이다. 대구시가 앞장서서 시민들의 정보마인드를 높여나갈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TV에 시장이 직접 출연하거나 프로그램을제작, 정보화사회에 대한 캠페인과 교육을 벌여나가겠다.
▲이=대구는 변화를 거부해온 탓에 시민들의 정보마인드도 문제다. 현재 상태로선 온실속의 화초처럼 정보화사회를 감당하기 어렵다. 정보마인드를 어떻게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 어렵지만 의지를 갖고 시정에 반영할 생각이다.인터뷰결과 후보들은 정보화사회에 대해 고위관료출신에 걸맞는 상식수준의개념만을 잡고 있어 겨우 컴맹수준을 벗어날 정도로 후보자별 큰 차이도 없었다.
첨단산업유치와 정보통신분야를 구별없이 말하거나 혼동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나타났다.
대기업유치에만 신경을 쓸뿐 정보산업과 관련해 대구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는후보자는 거의 없었다.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이 중앙예속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성장을 노려볼 수있는 방안으로 정보화가상책이라는 점을 고려할때 시장후보들의 정보 마인드수준은 한마디로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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