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다공증 중년여성 진단치료 서둘러야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이 가벼운 허리통증 등 전신불편을 호소하곤 한다. 또일상생활중에서 미끄러지거나 엉덩방아를찧었을 때,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다 대퇴부나 척추부 및 요골부 골절로 병원신세를 지는 경우를 많이 본다.이는 뼈가 '바람든 무'처럼 연해지고 속이 비어 무르고 쉽게 부러지는 골다공증 때문이다. 골다공증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을 가야기독병원 김의현내과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우리 몸의 뼈는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자라고 굵어져 35세가 되면 골농도가가장 높아지고 이후부터는 점차 골농도가 감소한다. 폐경후 첫 3~5년간 급속도로 골밀도가 감소, 매년 5~15%의 골밀도가 소실된다. 골질량이 매우 떨어져 조그만 외부 충격에도 이기지 못하고 쉽게 골절되기 쉬운 상태를 골다공증이라고한다.

처음에는 허리의 척추뼈부터 약해지기 시작, 허벅다리, 손목의 뼈들이 약해지고 쉽게 부러진다. 골다공증이 생기면 골절이 없어도 통증을 느끼게 된다.특히 여성은 폐경기 이후부터 70세까지는 가벼운 외상으로도 팔이 잘 부러지고60세 이후에는 척추에 압박골절이 잘 발생하며 65~70세 이후에는 고관절(대퇴부 근위부)골절이 자주 일어난다.

한 조사에 의하면 60세 이상 여성의 25%에서 10cm 이상의 키가 작아진 것을경험하고 있다는 결과보고도 있다. 갱년기 이후 여성의 50~60%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골다공증을 앓는다고 한다. 남녀 모두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지만 여자들은 남자보다 골량이적은데다 폐경후에 에스트로겐 생산중지로 뼈 손실의증가를 가져오게 되며 남자가 근본적으로 더 많은 운동을 하기 때문에 골다공증은 여자가 6배정도 더 많이 발생한다는 것.

골다공증은 폐경기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결핍이 가장 중요한 요인. 또골격이 작거나 칼슘이 결핍됐을 때 인.단백질.비타민D 부족 운동부족흡연 등 여러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예전에는 뼈에 바늘을 찔러 뼈조직을 떼내 골밀도검사를 하는 등 환자가 상당한 고통을 받았지만 요즘은 X-레이, CT,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손쉽게 골밀도를 측정, 골다공증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골밀도검사는 지난4월부터 보험혜택을 볼 수 있게 돼 환자들이 그렇게 큰 부담이 없이(골밀도검사는 2만~2만5천원, 유방암 간기능검사 등 포함시 10만여원)도 진단이 가능하다.골다공증을 예방하려면 어릴때부터 우유, 요구르트, 치즈, 콩, 생선 등 칼슘분이 많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사춘기를 전후한 4~5년이골수량 형성에 매우 중요하므로 이 시기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흡연 및 음주를 금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운동은 걷는 운동이 좋으며 1주일에 3회이상 바깥 나들이를 겸해 몸에 땀이날 정도로 1시간 정도 걷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치료는 약물요법을 흔히 쓰며 드물게는 정형외과적인 교정과 영양상담, 물리치료 등을 쓴다. 대표적인 약물요법은 골수소실을 억제해 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투여 및 칼시토닌 등 치료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일부 부작용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최근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골형성 촉진제를 이용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김의현과장은 "골다공증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어릴때부터 칼슘 등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적당한 운동을 해주며 흡연 및 음주를 않는 것이 좋다.일단 발생한 골다공증은 정상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발견과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과장은 또 "여성은 폐경기 직전인 50세를 전후해 치료를 하면 치료비도적게 들 뿐 아니라 뼈가 계속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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