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민주당부총재가 주장한 '지자제 관련문서 변조 의혹'의 진상은 무엇인가.권부총재는 일요일인 25일 외무부가 문서폭로사건을 조작한 것으로 몰고가고있다고 주장했고 공노명외무장관이 즉각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권부총재에 대해 법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을 분명히 했다.
권부총재는 이날 주뉴질랜드 대사관 최승진영사의 서신을 증거로 제시하고최영사와 기자들과의 통화를 주선하며 지방선거 연기음모를 거듭 주장한 반면공대사는 역시 외무부 문서를 모두 공개하며 그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현재 검찰이 권부총재 출두를 요구하고 사건에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어진상이 밝혀지겠지만 일단 현단계에서는 최씨쪽에 의혹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로서는 여러차례 단호하게부인했고, 각료를 내세워 각종 비밀자료까지제시하며 반박, 공신력을 분명히 하려했다. 민주당으로서도 권부총재의 폭로에이은 김대중씨의 옹호, 그리고 최씨의 서신등을 제시하며 맞서고 있다.검찰은 그동안 수사에서 지난 3월 외무부가 34개 재외공관에 발송한 지자제관련 문서를 서울로 다시 보내도록 한 결과 일단 문서가 조작된 것으로 결론을내렸다.
소환에 불응하는 권부총재에 대한 강제구인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바로 이같은 상황에서 권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에게 문서를 넘겨준 장본인은 '뉴질랜드 대사관의 최승진 행정관겸 부영사'(51세)라고 신원을밝히고 최씨 편지와 외무부가 보냈다는 대외비 문서를 제시했다.권부총재는 나아가 이사건이 문제되자 정부가 해당공관에 지시를 내려 외무부가 주장하는 것처럼 공문을 받은 것으로 문서를 조작, 공관장이 이 문서를본국에 보내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권부총재가 제시한 최씨의 편지는 "속히 언론에 이 사실을 폭로해 선거에서필승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죽어도 좋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제보가 이번선거와 관련이 있음을 분명히 했다.
권부총재의 이같은 주장이 있자 공장관은 곧바로 기자회견을 갖고 권부총재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만일 조작된 지시가 내려졌다면 33개 공관, 최소 1백50명에 달하는 직원이이번 문건과 관련된 상황에서 은폐를 시도해도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는 논리이다. 똑같은 문서조작 지시가 33개국에 내려갔는데 어떻게 뉴질랜드의 최영사만그런 문건을 받을수 있느냐는 것이다.
공장관은 이와함께 33개 공관장이 직접 원본과 대조해서 확인서명해 보내온문서사본을 기자들에게 낱낱이 공개했다.
이동익 주뉴질랜드 총영사도 전화통화에서 "6월21일이후 외무부로 부터 대외비 문서가 유출됐고, 이에따라 조사가 진행될 것 같으니 대사관에 보관된 문서를 파악해 보고하라는 내용의 전보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당초의 문서를 폐기하고 변조된 문서로 대체하라는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공장관 주장을 뒷받침했다.
외무부는 동시에 권부총재와 최영사의 주장을 일거에 깰수 있는 증거를 제시했다. 권부총재가 제시한 공문과 이른바 정부의 '변조지시공문'의 발신일시가똑같이'95년3월23일 오전9시59분'을 의미하는 '50323 0959'로 돼있는 것은 사건 진상을 분명히 밝혀주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컴퓨터에 의해서 찍혀지는 상이한 두 공문의 발신일시가 같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이치에 닿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사자인 최씨는 외무부의 이같은 반박에 대해 이날 기자들과 전화통화에서"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하다"며 정확한 설명을 거부했다.
최씨는 그러면서 "지엽적인 일은 정부에 물어보라"고 거듭 입을 다물었다.최씨의 태도와 관련, 외무부의판단은 최씨가 이번 선거에서 '공'을 세우기위해 문서를 변조해서 민주당에 건네주었고 변조사실을 숨기기 위해 또다른 거짓말을 하고있다는 것이다.
최씨는 권부총재에게 보낸 편지에서 "속히 언론에 이 사실을 폭로하여 지자제선거에서 필승하시기를 빕니다. 저는 죽어도 좋습니다. (권노갑) 선생님과선생님과 함께 계신분을 모시고자 합니다"고 정치적 의도를 비치기도 했다.현단계에서 과연 어느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명확히 가리기는 쉽지 않다.결국 검찰수사만이 진실을 밝혀낼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33개 공관이 분명히 변조지시 공문을 받지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의혹의 시선은 아직 경위를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는 최씨에게 쏠릴 수밖에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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