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봉동일대 패션거리 부상

대구시내 대봉동 일대에 새롭게 패션 스트리트가 형성되고 있다.지역상권의 남하현상과 더불어 최근1, 2년사이 빠른 속도로 패션거리의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는 지역은 대구시내 중구 삼덕로터리~청운맨션~대백프라자로이어지는 대봉동 일대.90년대 들어 서서히 한두집씩 들어서기 시작, 93년 대백프라자가 문을 열면서 시내중심가의 하이패션 부띠끄와 한복의상실, 웨딩숍 등이 대거 이지역으로옮겨오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9년 처음으로 전상진패션 본사가 삼덕로터리부근으로 옮겨온뒤 하이패션부띠끄로는 현재까지 예예콜렉션, 로벨리아,데이지, 주영빈 부띠끄 등이 문을 열었고 미쓰김테일러, 장원, 실크로드, 김우종패션 등이 본사건물을 신축하고 있거나 신,개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2~3개하이패션숍이 이 지역에 부지를 확보해 있으며, 기존의 독일패션수입점인 에스까다를 비롯, 이태리수입품점인 아르마니 대리점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복의상실은 김홍갑한복, 규수방, 신세계한복아트, 청실홍실, 예원, 큰비둘기, 꽃두레, 낙원, 서덕순우리옷, 박영희작품 등 10여개로 늘어났다. 웨딩드레스전문점도 레지옹 마리애, P&K,웨딩테마 등이 있으며 이밖에도 유명 대형미용실도 들어설 계획으로 있는 등 이 일대가 서울의 청담동 로데오거리같은 종합적인 패션1번지로 바뀌어질 전망이다.

동성로, 삼덕동 일대에 집중돼있던 대구의 패션가가 이처럼 대봉동일대로 몰려드는 이유에 대해 패션디자이너 주영빈씨(주영빈부띠끄대표)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심의 교통체증과 주차난 때문"이라고 말한다. 게다가 동성로일대가 이 몇년사이10~20대의 청소년과 X세대들의 거리로 바뀌어지면서 하이패션선호층인 30대이상 주부들이 갈 곳이 사라지는 점, 대구상권의 남하추세 등 복합적인 상황과 맞물려 있다는 패션관계자들의 풀이이다.

대봉동일대로 옮겨온 패션숍들은 신축경우 주차시설과 함께 대부분 매장규모를 확장, 대형위주로 바뀌는 것도 한 특징으로 꼽힌다. 아직 본격적인 상권이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패션1번지로서의 몫을 단단히 하게될 것이라고이지역 패션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대구의 패션가는 60~70년대 맞춤복 위주의 포정동 및 동문동시절에서 80년대이후 동성로, 공평동, 삼덕동으로 옮겨졌다가 다시 대봉동쪽으로 계속적인 남진현상을 보이고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