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송 쌀 2천t 청진도착

통일의 염원이 담긴 우리 쌀 2천t을 실은 국적선 '씨 아펙스'(SEA APEX)호가6·25발발 45주년을 맞은 25일 오후 5시20분께 강원도 동해항을 떠나 북한 청진항으로 향했다.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날 오후 5시부터 동해항 중앙부두에서 열린 '우리쌀북한수송 출항식'에는 이홍구국무총리, 최인기농림수산, 박재윤 통상산업, 오명건설교통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실향민 대표를 비롯한 동해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이번 대북 쌀지원이 광복 50년,분단50년을 맞고 있는 남·북간 화해와 신뢰의 틀을 마련하고 상호 교류협력이본격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씨 아펙스' 호의 출항은 통일을 향한 또 하나의 출발"이라고 역사적인 의미를 부여했다.'씨 아펙스'호는 26일 오후 3시께 청진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건설교통부가밝혔다.

씨 아펙스호는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공해 상에서 남성해운 본사와 1시간마다 교신하면서 순조롭게 항해 중이라고 건교부는 전했다.한편 1차 수송분 중 나머지 8천t의 수송을 위해 목포, 군산, 마산항에 선박들이 접안을 마쳐 양곡의 선적이 시작됐으며 30일로 예정된 출항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이 정부 관계부처간에 협의되고 있다.북한에 제공되는 첫회분 쌀 2천t을 싣고 25일 강원도 동해항을 출항한 '씨 아펙스'호의 목적지가 항해중 당초의 나진항에서 인근 청진항으로 바뀐 것으로 26일 알려졌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대북 쌀 제공 북한측 창구인 북한 삼천리총회사가 25일11시께 북경에 있는 대한무역진흥공사에 운반중인 쌀 2천t을 원래 목적지인나진항이 아닌 청진항에 하역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