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YS측근 5인방 6.27체면 살렸다

민자당이 6.27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5명의 시도지사는 하나의 뚜렷한 특징이 있다. 모두 김대통령 핵심측근 이거나, 아니면 방계지만 핵심에 접근한인물이라는 점이다.문정수(부산)최기선(인천) 이인제(경기) 김혁규(경남)시도지사당선자는김영삼대통령을 과거부터 보좌해온 핵심이며 이의근(경북) 당선자도 청와대행정수석으로 김대통령을 모신 신민주계의 한사람이다.

문정수 최기선씨는 김대통령 비서를 거친 수족과 다름없고 이인제당선자는80년대 후반 김대통령 주변에 합류한 신핵심측근이다. 이지사는 문민정부에서 약관 40대중반의 나이로 노동장관을 역임했고 김대통령이 던진 회심의 카드로 어려운 경기지사선거에 나서 당당히 승리했다.

김혁규당선자 역시 김대통령이어려워던 시절 그림자 처럼 도운 측근으로분류된다. 경남도청 공무원에서 재미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YS가 고난을 겪던시절 미국에서 도왔다.

한마디로 민자당으로서는 선거결과가 부진한 상황에서도 특히 김대통령 핵심측근들이 당선의 영광을 안은 것은 이런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할수 있다.

물론 이들이 당선된 지역은 부산 경남의 경우 민자당과 민주계가 질래야질수없고 져서도 안되는 지역이다.

그러나 경기의 경우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서울과 함께 꼭 당선시키겠다고 노리던 지역이며 인천 또한 수도권차원에서 중요지역으로 간주되던 지역이다. 특히 민자당으로서는 서울을 민주당에게 넘겨준 마당에 인천과 경기만이라도 사수한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는 얘기다.

특히 경기는 김대중씨가 이종찬의원을 공천, 서울과 패키지로 공략, 자신의 대권전략에 활용하려고 시도했을 정도로 심혈을 기울여온 지역인 것.일단 민자당이 두지역을 확보함으로써 호남을 발진기지로 하고 서울과 수도권을묶어 약진하려는 DJ의 야욕은 부분적으로나마 좌절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지사로 당선된 이인제씨는 특히 선거 전과정에서 경기출신이 아니고충남출신이라는 또다른 지역주의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으며 최기선시장 또한 인천출신이 아니라는 지역감정 풍파를 이겨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이들과 함께 이의근경북지사 당선자도 대구에서 외곽으로 급속히 확산되는반민자기류를 시계에서 차단했다는 공로를 인정하고 있다.

민자당이 만약 대구에 이어 경북마저 상실했다면 그야말로 부산 경남을 토대로한 '가야공화국'으로 전락하고 말 위기에 놓일 뻔했기 때문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