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임하는 마지막 관선장 심우영 경북지사

민선 시대 개막으로 8개월간의 예정된 임기를 마친 심우영경북도지사는 지방자치가 시대 흐름의 대세라면 하루 빨리 이에 걸맞는 국민 의식과 공직자상이 정립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최종 임명직 지사로 짧은 재임 기간중 가장 역점을 둔 분야는 무엇이며행정업무 수행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관·민간에 고루 잠재된 문제점은 어떤것인가.

▲성수대교 붕괴사고 직후 총무처에서 내무부로 자리를 옮겨 도지사로 부임했다. 부임후 인재(인재)를 막아야 한다는 사명감아래 대형사고 우려가 있는 6천여군데 교량및 대형공사장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등 예방행정에주력했다.

최근 공직자 비리등으로 공무원들이 너무 위축돼 현장 확인등 발로 뛰는행정을 기피하는 경향을보이고 있는데다 일부 건설업자들이 각종 규제완화를 악용하는 사례가 보편화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최근 건축비를 줄이기 위해 일부 대형 공사에 염분 섞인 모래, 바람든 시멘트를 사용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공사 감리 체계등에 문제는없는가.

▲주민 편의 위주 행정이 강조되면서 건축행정에 대한 절차도 대폭 간소화됐다. 건설회사 설립 요건도 크게 완화돼 연간 한건의 실적도 없는 업체들이무더기로 행정 처분을 받고 있다. 부실공사 방지는 관의 규제 강화로 모두해결되는 것은 아니라 지금까지 드러난 입찰문제등 건축 관련 구조적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책을 세워야 될 것으로 생각한다.

-경북도가 과거 웅도의 명성을되찾지 못하고 있는 주원인은 무엇이며 부활엔 어떤 대책이 필요한가.

▲경북은 지역별로 균형개발이이뤄지지 못해 다소 기형적인 발전을 해왔다고 본다. 안동·영주시등 북부지역 낙후가 도 전체 발전을 저해하는 한 요인이라고 생각되며 타개책으론 지역 특성에 맞는 장기 개발전략이 마련돼야한다.

안동시 경우 풍부한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김천-영덕 국도확장등정부 차원의 지원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임기중 가장 보람 있었다고 생각되는 사업은 무엇이며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생각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경북도가 주관, 전국적으로 확산시킨 쇠말뚝 제거등일제 잔재 뿌리뽑기 사업이 가장 뿌듯하며 앞으로 각계 각층으로 확산돼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일제 유산이 완전히 사라지길 기대한다. 당분간 공부(행정학 박사과정)에 전념할 예정이며 차기 민선도지사입후보는 생각해 본적이 없다. 〈변제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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