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비자-원산지표시제 소비자불신

농·임·축산물에 대한 원산지표시제도의 대상품목선정과 표시방법에 많은 문제점이 있는것으로 지적되고있다.93년 7월부터 4백95개 외국산에 대해 원산지 표시제 실시와 더불어 올 1월부터는 국내산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토록 하고있으나 주부들이 많이 찾는 닭이나 생물갈치 생강등은 표시대상품목에 빠져있고, 수산물의 경우어선의 국적 표시만 하도록 돼있으나 이보다는 해역명을 표시하고 양식이냐자연산이냐에 대한 표시를 첨가해야한다는 의견이다.

현재의 원산지 표시대상품목 선정기준은 국내의 유통량과 국내산 외국산구분의 용이성 여부에만 두고있어 소비자들이 궁금해 하는 종목이 빠지기 일쑤다.

주부들이 즐겨 찾는 해파리 생강 닭등은 표시대상에서 아예 누락돼있고 특히 닭은 최근에 중국에서 수입하는 사례도 많아 이에대한 원산지 표시가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수산물의 경우 고등어는 생물고등어나 냉동고등어 모두 표시대상품목으로 정해져있으나 생물명태나 생물갈치는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표시기준이들쭉 날쭉한것도 문제다.

특히 수산물에 대해서소비자들은 '어느해역이냐' 와 '자연산이냐' 에 관심을 두고있음에도 불구하고 해역보다는 어획한 어선의 국적만 적도록하고있다. 이럴경우 황해바다의 생선을우리나라 어선이 포획하면 국산이 되고 중국어선이 잡으면 중국산이 되므로 포획한 어선의국가명은 별의미가 없다.어장이 중요한 소비자 정보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외국산일경우국가명과 함께 해역명을 적어주도록 요구하고있다.

국내산의 경우도 반입항구를 표시토록 하고있으나 어느 항구로 들어왔는가는 별로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다. 이런 경우 해역을 표시하고 '자연산이냐양식이냐'를 표시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의견이다.이 뿐아니라 원산지표시에 대해 소비자들의 30%이상이 불신을 하고있으며특히 일반시장의 원산지 표시에 대한 불신이 55% 이상이어서 원산지표시 자체에 대한 불신도 상당한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소보원의 최근 조사에따르면 소비자가 불신하는 원산지 표시품목중 상위종목은 고사리에 대한 불신이 가장 높고(57%) 참깨 (44%) 녹용 (44%) 천연꿀(40%) 굴비 (34%) 녹각 (23%) 마늘 (22%)등 순으로 나타났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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