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백화점 붕괴 시간대별 상황

다음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삼풍백화점 시설이사 이영길씨의 진술과 백화점직원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꾸민 시간대별 사고 상황및 백화점측 대처상황이다.▲오전 9시30분=수질환경기사 최관훈,설비과 김모과장으로부터 5층으로 오라는 무전연락 받고 현장조사한 결과 5층 전주비빔밥집 '춘원'의 내부 기둥에 금이가 있는 사실 확인, 중역진에 보고.

▲오전 10시=건축과 차장 이완수,시설이사 이영길(52)로부터 A동 건물 5층에 이상이 있다는 연락을 받고 확인한 결과 5층의 냉면집 '미전'의 바닥에침하현상이 있음을 발견.

같은 시각, 4층 건물 곳곳에서 간헐적인 진동소리 들리고 벽등에 누수현상이 나타나자 직원들 동요하기 시작. 일부 직원은 집기를 건물 밖으로 내가기시작.

▲오전 11시=사장 이한상·시설이사 이영길·건축과 차장 이완수등 3명, 5층에 올라가 재차 확인한 결과 5층 바닥이 3~4㎝ 가량 금이간 사실 확인.5층 입주건물 영업 전면중지 조치.

▲낮 12시=백화점 건물 설계 감리회사인 우원건축에 연락, 설계사무소장임형재와 시설이사 이영길등이 옥상에 올라가 점검한 결과 침하현상 발견,붕괴우려 있다고 진단.

옥상 쿨링타워 가동중지후 5층 입주업소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차단.▲ 오후 2시=이준회장,중역들 소집후 긴급 대책회의 개최.

▲오후 3시=구조기술자 이학수·임형재·이영길 등 3명, 옥상에 올라가 재점검.

▲오후 3시30분= 이학수등 3명,임원 회의실로 가 현장침하가 있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라고 보고.

▲오후 5시40분 전후(추정)=시설부장 이영철, 중역회의에 참석중인 시설이사 이 영길에 전화해 "현재 붕괴가 진행되는 것 같다"고 보고.중역들 이같은 보고에 건물밖으로 긴급 대피.

▲오후 5시 50분=백화점측 "5층이 위험하다"며 대피 비상벨을 울려 종업원과 고객들이 대피하는 순간 건물 5층부터 차례로 순식간에 붕괴.▲오후 6시1분=112신고 접수(종합상황실:신고자 이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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