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에 대구 달서을 개표소인 대구상고 강당에서 개표종사원으로참가했다.교직에 있는 탓에 선거때면 '약방의 감초'마냥 밤샘작업에 동원되는 것은참을수 있지만 개표종사원에 대한 당국의 부당한대우는 도저히 묵과할 수없어 펜을 들었다.
이날 개표종사원 1인당 저녁값으로 5천원이 책정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저녁을 먹기 위해 학교식당으로 향했다. 식당에는 형편없는 비빔밥 한그릇이저녁식사로 기다리고 있었다. 개표종사원들은 식당벽에서 '비빔밥 9백50원'이라는 식단이 적혀 있는 것을 보면서 맛없는 저녁을 먹어야 했다.물론 9백50원이란 가격은 그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적용된다는 것을 잘알고 있다. 그렇지만 대구시내에 비빔밥 한그릇이 5천원인 음식점이 과연 어디에 있을까. 그것도 비빔밥의 내용물이 구색조차 갖추지 못했고 맛이 없는데도 말이다.
이날 2백~3백명의 개표종사원들은 모두가 불평을 했고 일부는 '의혹'을 제기하며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밤12시쯤 야식으로 도시락이 제공됐는데 이것도 비빔밥과 별 다를바 없었다.선거관리위원회 공무원들은 밤샘 작업하는 개표종사원들에게 이렇게 무신경해도 되겠는가. 각종 행사때면 동원되는 교사들로서는 허탈하기 짝이 없었다.
김병선(대구시 남구 대명9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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