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슨 날벼락인가. 이번에는 서울 한복판 백화점이 붕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대형참사가 일어났다. 서울 서초구 삼풍백화점 붕괴참사 현장을 TV화면으로 지켜보는 국민들은 애통하다 못해 탄식과 분노가 끓어 오른다. 마치 전쟁때 공중폭격당한 장면같다.피범벅이 되어 구조대원 등에 업혀 나오는 부상자를 볼 때 '왜 우리는 이런 참사를 끊임없이 당해야 하는가'하고 탄식할 뿐이다. 성수대교붕괴에 이어 대구가스폭발참사의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또 이같은 비극을 당해야했기 때문이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아직 정확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가스폭발 아니면건물자체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라고 한다. 어느것이든 인재로 인한 참사이다. 목격자나 구사일생한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오후6시 붕괴되기 전, 오전부터 이미 건물이 흔들리고 천장이 무너지고 바닥이 내려앉고 벽에 금이가는 여러가지 확실한 붕괴징조가 있었다는 것을 백화점당국이 알고서도 사람을 대피시키지 않고 영업을 계속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안전불감증'이 만연된 것이 아니면 '설마'가 사람잡은 결과인 것같다. 지금까지 일어난 대부분의 대형사고들도 그러했지만 이번 사고도 조금만 신경을 쓰고 대비했다면 인명피해만은 충분히 막았다고 예견된다.얼마나 더 많은 희생을 치러야 이같은 대형인재가 그칠 것인지 당국에 묻고 싶다. 대형참사가 날 때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던정부의 다짐들이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물거품처럼 흐지부지 되고 말았다.당국은 이번 백화점 붕괴사고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그 책임을 엄히 묻고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교육과 빈틈없는 방지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김동욱(부산시 동구 수정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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