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사자군단 "이름이 부끄럽다"

원정에 나선 삼성라이온즈가 투수력부재로 LG에게 참패를 당하며 다시6위로 추락했다.삼성은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시즌9차전 경기에서 선발 오봉옥을 비롯한 투수진이 맥없이 무너지며 장단15안타를 허용, 12대4로 대패했다.

이로써 삼성은 LG전 1승8패의 절대약세를 보이며 28승4무32패를 기록,해태에 5위자리를 내줬다.

이날 승부는 코칭스태프의 마운드운용에서 판가름났다.

주초 해태전에서 투수력이 바닥난 LG는 김기범을 선발로 낸뒤 5회2실점하자차동철로 교체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오봉옥을 시즌 첫 선발로 내보내는 무리수를 둬 초반실점한데다 4대3으로 뒤쫓던 6회 다시 난조에 빠진 오봉옥이 5실점하도록 방치, 패배를 자초했다.

삼성은 2회 노찬엽 김동수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3대0으로 뒤졌으나 5회초이동수 이만수의 연속안타와 투수폭투로 만든 1사2,3루에서 김재걸의 적시타와 임채영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 추격전을 벌였다

삼성은 5회말 한대화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내줬으나 6회초 돌아온 거포이종두가 자신의 시즌 첫 홈런을 터뜨려 곧바로 4대3으로 따라잡았다.그러나 쏟아지는 비에 체력마저 떨어진 오봉옥은 안타 볼넷에 이어 김재현의 번트까지 악송구,무사만루위기를 자초한뒤 3연속안타를 내주며 5실점,무릎을 꿇었다.

패색이 짙어진 삼성은 7회 뒤늦게 박종철을 마운드에 세웠으나 불붙은 LG타선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밖에 광주경기에서 해태는 2대2 동점이던 9회말 이순철의 끝내기 홈런으로OB를 4대2로 꺾고 5위로 뛰어올랐다.

또 롯데는 전주에서 임수혁의 홈런포 등에 힘입어 쌍방울을 5대0으로 눌렀고 한화는 송진우의 완봉역투와 장단 15안타의 맹포로 태평양을 11대0으로제압했다.

◇29일 경기전적

△잠실

삼성

000021100| 4

03001530×12

LG

△삼성투수=오봉옥(패) 박종철(7회) 이상훈(8회)

△LG투수=김기범(승) 차동철(6회) 강봉수(8회) 최승민(9회)△홈런=이종두(6회1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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