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의 안전의식은 늘 능률과 돈벌이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 그결과최근 성수대교붕괴. 서울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대구지하철공사장가스폭발사고, 삼풍백화점붕괴사고등 대형참사를 낳았다. 안전이라는 첫단추를 잘못끼우면서 결과적으로 수많은 인명과 재산을 잃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우리사회에서 '안전불감증'의 중병에 걸린지는 오래다. 대구가스폭발사고와 삼풍백화점붕괴사고등 크고 작은 사고의 원인에는 항상안전의식 부재가도사리고 있다. 기업은 가능하면적은돈을 들여 겉만 번드레한 시설물을 만들고, 현장의 기술자들은 '하면된다'는 군대식용어로 빨리빨리만을 외치고있다. 정부는 사고가 터지면 허둥지둥 재발방지만을 강조하고 관련자문책소리만 요란할뿐 실효성있는 근본적인 안전대책은 없다. 이같은 안전결핍증세는 정부 기업 건설현장의 안전불감증을 비난하는 상당수 개인도 안전의식이없기는 마찬가지다.
이번대형사고를 빚은 삼풍백화점참사도안전을 도외시한 악덕상혼이 빚은것이다. 삼풍백화점은 착공2년2개월후인 89년11월 건물공사를 마쳤으나 설계대로 시공을 하지않아 준공검사가 나지않았다. 그러나 백화점측은 같은달 27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임시가사용승인을 받아 30일 개점했으며 이때 불법적인영업개시라는 지적을 받았다. 백화점은 이듬해 7월에야 준공검사를 받았는데임시가사용승인에서 준공검사가 나기까지의 과정에서 많은 의혹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관급공사이거나 개인공사이건간에 항상 관과의 뒷거래의혹이 따르고 공사비를 절약하기 위해서는 안전은 무시된채 부실공사가 진행돼왔다. 공사완공후의 사후관리도 형식적이긴 마찬가지다. 공공기관이나 개인기업모두가 사후관리비용을 '헛돈'으로 생각해 붕괴위험이 있거나 말거나 관리비사용을 꺼리고 있다.
삼풍백화점도 벌써 붕괴위험이 있었으나 문을 닫고 보수공사를 하면 '장사가 안된다'는 상혼을 앞세운 업주의 안전불감증이 큰 사고를 불렀다. 또한정부의 안전진단도 형식에 치우치고 있다. 대형사고가 빈발하자 정부는 시민들이 많이 드나드는 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나 번번이 형식에 그쳤다. 외곽만 한번 훑어본뒤 특이한 사항이 없으면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처리한다. 삼풍백화점의 안전점검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고 '이상없음'의판정을 받은 것이다.
유럽에서는 2천여년전 로마시대에 만든 교량중 85개가 아직까지 쓰인다고한다. 그만큼 튼튼하게 만들고 철저하게 관리했기 때문이다. 계속되는 대형참사를 겪으면서도 우리에게는 아직도 안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 따라서대형의 안전사고를 막기위해서는건설현장의 안전의식정착과 함께 공사수주와 공사과정의 부조리를 추방해야 한다. 이것은 관과 업주의 의식개혁만이아닌 국민모두가 고발정신과 안전원칙을 실천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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