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7월1일)은 민선시장을 맞이하는 위대한 축제의 날이다. 이날의 영광을 맞기 위해 우리는 30여년을 기다려야 했으며, 현란한 구호와 '소음'속에서 선택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시장은 우리 대구의 살림을 총괄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우리는중앙에서 일방적으로 임명한 관선시장에게 싫든 좋든 대구를 맡겨야 했다.관선시장은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의 시장이 아니었으며, 중앙에서 파견한 타인(타인)이었다. 타인에게 살림을 맡긴 우리는 진정한 의미의 주인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과거의 시장들에게 사실상 큰 기대도하지 않았으며, 이름도 모르는 사이 그들이 바뀌곤 해도 어느정도 덤덤해질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다. 우리 손으로 뽑은 민선시장에게 대구를맡겼다. 선거를 통해 우리는 그가 대구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알았다.또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할 수도 있게 되었다. 비로소 우리는우리 시장을 가지게 되었으며, 우리 스스로도 대구의 진정한 주인이 되었다.이제 우리 모두는 타인에서 주인된 의식으로 과거와는 달라져야 하며, 대구를 우리 모두의 생활공동체로 새롭게 바꾸어가야 한다.
그에게 대구를 맡긴 이상, 이제 그는 실질적인 대구의 상징이며 통합의 구심점이다. 우리는 그를 애정으로키우고 용기를 북돋우면서 그와 함께 가야한다. 과거 관선시장들은 중앙을 쳐다보며 따라가면 되었으나, 앞으로의 민선시장은 밑을 보살피면서 앞서 나아가야 한다. 시민들의 고통과 바람을 살피고 그들이 생활의 활력과 희망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는 다름아닌 바로우리들의 '시장님'이기 때문이며, 우리가 그에게 열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의 영광이 우리의 영광이 되어야 한다.
〈계명대 조교수·일본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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