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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기독교원로원' 내달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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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말 완공을 앞두고 있는 '대구기독교원로원'은 대구지역 은퇴목사, 전도사들의 보금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경북경산시 진량면에 위치한 대구기독교원로원은 대부분 지방목사들이목회를 하며 젊은 시절을 바치지만 노후보장이 불투명하여 의욕을 잃거나 자칫 엇길로 빠져들 수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지난 85년 대구제일교회 이상근 원로목사가 목사안수 40주년을 기념하여기거하던 집과 땅 2필지를 기증한 것이 계기가 된 원로원은 영남신학대학 북쪽 뒤편 9천여평의 대지를 확보하고, 지상 3층 슬래브 공동주택으로 건립되고 있다.

쾌적한 자연에 깨끗한 시설을 갖춘 20여가구가 모여 살 원로원에는 10년이상 목회에 몸담은 목회자들이 입주하게 되며 교파 제한은 없다. 전국적으로는 서울 부산근교에 원로원이 있으나 대구 경북지역에서 노년층 전용시설로는 처음이다.

13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간 이 원로원은 부부가 함께 생활할 수 있다."교회들이 성장위주로 치달으면서 청소년세대, 선교분야에 치중하느라 노년층에는 거의 투자가 되지 않고 있다"는 교회관계자들은 원로원 준공을계기로 은퇴교역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바란다.

실제 대구지역에서는 개신교가 전파된지 1백년을 넘기면서 은퇴목사들이하나 둘 늘어 일선에서 물러난 목사들의 초교파적인 모임인 은목회(회장 김재황 제일감리교회 원로목사, 회원 30여명)가 조직돼있을 정도이다. 교역자의 은퇴는 남자 70대, 여자 60대가 관례이지만 근년 들어서는 조기은퇴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큰 교회들은 은퇴목사들의 노후생활을 어느정도보장해주지만 농촌교회나 개척교회등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지금 사회적으로도 노인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목사들도 사람이니까늙어서 고독한 가운데 믿음이 흔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로원에서 같이 지내면 인생의 동반자인 동시에 신앙의 동지가 될 것입니다"이상근원로목사는 "일생동안 주님의 일에 젊음을 다 바치고 믿음의 동지끼리 아름답고여유로운 여생을 보낼 모습을 상상해보라"면서 이 일이 무사히 마무리될 것을 기원했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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