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보니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나이때문에 자꾸 잊어버리는데 이 기능을 빨리 전수시켜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대구시로부터 최근 무형문화재5호로 지정된 가곡남창부문 기능보유자 고석태옹(85·대구시 서구원대2가1동)은 고령에도 불구하고또렷한 발음으로말했다.
고옹이 부르는 가곡이란 조선조때 궁중에서 지정한 정통국악의 일종으로 5장 형식에 시조시를 얹어 부르는 노래. 원래 빠르기에 따라 만대엽, 중대엽,수대엽이 있었으나 지금은 수대엽(수대엽)만 전하는데 노래 부르기전에 전주곡에 해당하는 대여음이 있고 3장과 4장 사이에는 간주곡에 해당하는 중여음이 있다고 고옹은 설명한다.
민요나 판소리등 민중들 사이에 성행한 음악과 달리 형식을 중시하고 기교부리는 것을 배제하되 음구분이 15~16단계로 세분화돼 있어 이를 절대 지킬것을 요구하고 있다.
고옹은 지난 50년대말서울 낙원동에 위치한 한국정악원에 나가면서 가곡을 접한 이후 유종구, 정현두씨등에게 본격적으로 익혀 오늘에 이르렀다.10여년전부터 제자를 두어 지금까지 현직군수, 교수부인등 70여명을 가르쳤으며 현재는 3명의 수제자들에게 가곡창을 전수하고 있다.고옹은 "가곡창은 시조창의 할애비뻘 되며 가사의 아버지뻘 된다. 들으면지겹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그 매력을 알게 되면 시조창은 시시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말한다.
좋아하는 술을 저녁식사때 반주로 마시는 것과 친구 만나는 것이 낙이라고하는 고옹은 영남대 의대학장을 지낸 이태숙씨의 장인이기도 하다.〈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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