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여자'장미희. 77년 김호선감독이 연출한 영화 '겨울여자'로 장미희는일약 스타가 되었다. TBC TV신인 탤런트였던 장미희는 이 영화로 스타덤에오르자 충무로에서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80년대 트로이카 시대를 열었다.날이 갈수록 주가가 치솟는 장미희. 중견 ㅂ감독이 제작하는 영화에 주연을 맡아 그녀는 동해안으로 갔다. 낙조로 물든 모래사장에서 ㅂ감독은 남녀배우가 다정하는 거니는 모습을 촬영했다. 다음 장면은 두사람이 앉아 포옹하다가 키스하는 장면이었다."어휴. 뭐 이런게 있어"장미희가 갑자기 상대 남자배우를 밀쳐내며 얼굴에철썩 따귀를 때렸다. 그리고 장미희는 카메라를 벗어나 저멀리 해변으로 뛰어가는 것이다.촬영은 NG가 나고 말았다. ㅂ감독도 놀라 그녀를 붙잡으러달려갔다.
"미스 장 이게 뭔 일이야"감독은 장미희 어깨를 붙잡고 물었다. 그녀 눈에서 줄줄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해져 감독은 입을 열지 못했다.감ㄷ독이 손수건을 꺼내주자 눈물을 닦은 장미희는 촬영을 그만두고 서울로올라가겠다고 했다. 촬영을 그만두다니. 그 이유를 알아야겠다는 감독의 간곡한 설득에 장미희는 입을 열었다.
"글쎄 혀끝을 입속에 넣어 장난하는 거예요. 흑흑흑…"흐느껴 우는 그녀를감독은 포근히 감싸주었다.그 상대 남자배우는 짓궂게 자신의 혀를 그녀 입속에 깊숙히 집어넣었던 거다. 그 당시만 해도 키스장면 촬영때 상대의 혀를빨아주는 건 아주 친숙한 관계가 아니면 이뤄질 수 없었다. 지금이야 그보다더 진한 장면이 촬영장에서 이뤄진다.
혀끝장난을 하다 장미희한테 봉변을 당한 그 상대 배우는 총각이 아니었다. 그는 장미희와 러브신 촬영경험이 없어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감독이분위기 있는 연기를 요구하여 돌진해 보았던 것인데 창피를 당하고 말았다.ㅂ감독은 남자 배우의 체면도 있고 해서 달래보았지만 장미희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으로 교체해 주지 않으면 촬영을 포기하고 서울로올라가겠다고 버텼다. 할 수 없이 동해안 촬영을 포기하고 상경한 ㅂ감독은나중에 시나리오를 고쳐 제작을 끝냈다.
자존심 상한 그 남자배우는 지금도 장미희와 가끔 만나지만 전혀 옛일에대해 내색을 안한다. 그때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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