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르완다-부룬디의 역사

처음부터 적대관계는 아니었다. 20세기초만 하더라도 이들 종족은 투치족왕정하에 조화롭게 살고있었다. 소를 방목하는 투치족이 지배계층을, 농경민인 후투족이 기층을 이루며 같은 언어에 종족간 혼인도 맺으면서 화목했다.모든 아프리카의 갈등이 그렇듯 이들에게 증오의 씨를 뿌린 것은 문명국이었다. 1916년 벨기에는 식민지배의 편의를 위해 종족간 분리지배 수법을 썼다. 소수인 투치족을 이용해 다수족인 후투족을 견제하면서 이들간 온갖 반목과 질시를 조장한 것이다. 독립하기 3년전인 1959년에는 반대로 후투족을지원해 정권을 잡게함으로써 이들을 걷잡을 수 없는 종족갈등의 늪으로 몰아냈다.

14~15세기에 목축민인 투치족이 북쪽에서 이주해 와 선주민인 후투족을 지배하고 르완다와 부룬디에 왕국을 세웠다. 19세기 말에 독일령이 되었고 제1차세계대전후 벨기에의 위임통치령 르완다부룬디가 됐다. 1959년 후투족이선거에서 압승, 투치족에 의한 왕제가 폐지되고 62년 르완다와 부룬디로 분리돼 공화국으로 각각 독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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