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디오 공포영화 여름밤 무더위 식힌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간담을 서늘하게 해 줄 공포영화는 어떨까.'새',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펌프킨 헤드2', '노스페라투'등이이번달에 비디오로 선보인다. 지난 5월중에 이미 '홀로코스트2', '이자벨아자니의 뱀파이어', '매드니스'가, 6월중에 '프랑켄슈타인','애프터데스','뉴나이트 메어' 등이 나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느닷없는 새들의 공격을 소재로 한 '새'는 스릴과 함께 상징적인 이미지를 끌어내고 있는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는 강력하고 카리스마적인 뱀파이어 레스타트로부터 유혹당해 상상못할 악에 굴복당하는 한 인간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40년전의 귀신이 부활해 과거, 현재를거쳐 자신을 능멸한 인간들에게 복수한다는 내용의 '펌프킨 헤드2'는 토니랜달 감독의 컬트 호러영화이며, '노스페라투'는 독일무성영화의 거장F.W.무르나우 감독의 공포스릴러물.케네스 브레너 감독의 '프랑켄슈타인'은 죽음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난 후 신의 영역에 도전해서라도 생명을되살리려고 발버둥치는 한 남자의애절한 몸부림을 그리고 있다. 인간, 죽음, 창조주와 피조물의 관계등 무거운 주제를 그려낸 서사시적 영화. '애프터 데스'는 마법을 통해 되살린 시체(좀비)를 소재로 한 끔찍한 공포물이며, '뉴나이트 메어'는 화상을 입은흉칙한 얼굴의 악마 프레디가 무자비한 살해를 자행한다는 내용이다.사회적인 문제를 냉소적으로 영화속에 투영하는 헤어조그 감독이 브람 스토커의 원작 '드라큐라'를 영화 '이자벨 아자니의 뱀파이어'로 옮겼다.부동산 중개업자인 조나단은 노스페라투 드라큐라 백작을 만난 후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드라큐라가 등장한 거리에는 페스트가 퍼져 시체가 즐비하다.세기말적인 불안감을 투영하고 유럽과 미국의 관계를 뱀파이어의 이동을통해 암시한 '드라큐라'(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현대판 흡혈귀의 이야기를 다룬 '죽음의 키스'(캐서린 비글로우)등도 짜증스런 무더위를 잊게해 줄 공포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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