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부리포트-가족해외여행

여름휴가철을 맞아 가족단위의해외여행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매년 늘어나는 추세인 가족해외여행은 책을 통해서만 알던곳에 직접 가서 보고듣고 다양한 경험을 체험함으로써 세상에 대한 견문을넓히고 자녀들에게는 현장학습의 산 교육이 된다는 점에서 점차 우리사회의새로운 생활패턴의 하나로 자리잡아가고있다. 대구 여행사의 한관계자는 특히 가족단위 해외여행은 여름방학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데 보통 단체여행 한팀이 출발할때 가족팀이 2~3팀정도 된다고 말했다. 노인을 동반한 가족들은 주로 동남아쪽을 선호하는 반면 자녀를 동반한 젊은 부부들은 요즘들어유럽지역을 많이 찾으며 최근엔 중국여행도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몇년전부터 여름방학이면 두자녀와 부부가 함께 미국 캐나다 등 해외여행을 다니고있는 대구 대봉동의 진모씨는 " 경제적인 부담은 다소 있지만 가족해외여행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귀중한 체험을 갖게 한다"고 가족해외여행 예찬론을 폈다.30대후반의 교사인 김모씨는 "맞벌이부부라 평소 두아이들과 충분히 지낼시간이 적어 일부러 해외여행 기회를 만들었다"며 지난해 미국여행에 이어올여름엔 친척이 있는 프랑스에 여행갈 계획이라고 밝혔다.가족해외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떠나기전 여행지의 코스선정, 찾아가볼곳등을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맞대 의논하는과정에서 부모자녀간 대화의 폭이넓어지며 여행하는동안 평소엔 잘 느끼지 못했던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불만이나 바람, 자녀의 취미 등을 새로 알게되고 서로를 이해하는 폭도 넓어져 화목한 가족관계형성에 큰 도움이 된다고 경험자들은 입을 모은다.여행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상품중 아직 '가족해외여행'이란 이름의 상품은 없다고 한다. 수십가지중 선택해야만 하는데 처음으로 갖는 가족해외여행일 경우 경비부담도 덜고 해외여행경험도 쌓고 여러가지 측면에서동남아나 사이판쪽이 무난하다고추천하고 있다.

비자가 필요한 미국,일본 등은 비자를 발급받는데 최저 15일, 길게는 한달이상 걸리는데 여행성수기인 7~8월은 예약을 해놓지 않은 경우는 제때 떠나기가 매우 힘들다.

여행을 떠날때는 미리 여행지의 생활습관이나 풍속, 주의할 점 등 사전지식을 충분히 파악해야 하며 충실한 여행을 위해 박물관, 미술관 등 찾아갈곳에 대한 선정, 코스파악등도 충분히해두는 것이 좋다.

가족해외여행이 가족간의 바람직한 관계형성에도움을 주는등 좋은 점이 많으나, 일부 경우 쇼핑위주의 사치여행을 하거나 단체여행에 끼여갈 경우동행한 어른들이 큰소리로 떠들거나 고성방가 등 상식밖의 행동을 하면 어린이, 청소년 여행자들에 좋지않은 인상을 주기마련이다.

가족여행때는 신뢰있는 여행사를 선택하는 등 신중한 자세가 필요하다.무조건 저렴한 여행상품에만 현혹돼 선택했을경우 막상 여행지에서는 매번돈을 더 내야하는 옵션상품이 적지않아 모처럼의 여행기분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적지않기 때문이다. 또한 단체여행일 경우 구성원이 어떤 사람들인가를 미리 파악해서 합류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도 즐거운 여행을 위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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