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도전-주택 설비업계 직판바람

건축설비 제조업체들이 대구시내에 상설전시장을 마련, 소비자들이 상품을직접 구경하게 만들어 잠재된 시장을 개발하는 '직거래 상법'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소비지에 근접한 전시공간을 통해 주택건설업계 의존일변도 판촉에서 탈피하려는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달성공단내의 유성산업(대표 최봉진)은 기존 인조 욕조와는 전혀 다른아크릴욕조 'BNB'를 생산, 이를 홍보·판매하기 위한 전시장(대구시 수성구중동 190의 8)을 6일 개소했다.

'아크릴' 욕조는 때가 묻지않고 색깔이 변하거나 잘 깨어지지도 않아 영국·이태리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마블 또는 오닉스욕조가 대부분. 따라서 소비자들은 목욕을 하고나면 반드시 청소를 해야하고 충격에 약해 조심조심 사용해야 하는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는 것.최사장은 "에덴주택·협화주택·동서개발·태성주택등 지역 10개 주택회사에 아 크릴 욕조의 납품을 시작했다"면서 "소비자들도 한번 보고나면 탐이날 것"이라며 자신하고 있다.

…구미의 위생도기및 조립식욕실 생산업체인 계림요업과 계림토토도 최근대구황금호텔건너편에 상설전시장을 마련, '타일 UBR(조립식욕실)'과 '절수형 양변기'등을 진열해놓고 소비자들을 직공략하고 있다.

'절수형 양변기'는 1회에 3·5~8ℓ의 물이 사용되게 설계해 13ℓ가 필요한비절수형보다 최고 73%의 물이 절약된다. 세척손잡이도 '작은일'과 '큰일'로구분된다.

계림은 7월부터 신축건물에 절수형 양변기 설치가 의무화, 연말께면 수요가 현재의 3~4배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타일 UBR은 최근 건축경기 퇴조에도 아랑곳않고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중이다. 조립식이라 방수가 잘되고시공때 시간과 인력이 절감되는 덕분에 구미공단 2단지에 1만3천평규모의 부지를 확보, 공장증설을 서두르고 있다.소비자 직공략이 건축설비의 소비형태를 얼마나 바꿔 놓을지는 미지수. 그러나 여타 건축설비 제조업체들도 상설전시장 마련을 준비하고 있어 전시판촉 기법이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질 전망이다.

최재왕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