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최백영 대구시의장 일문일답

-의장으로서 앞으로 의정을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의회의 평균 연령대가 49세로 대폭 낮아졌다. 무소속을 대거 진출시킨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생산적이고 능률적인 의정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 의장의 모든 권한과특혜를 버리고 발로 뛰는 의회, 공부하는 의회상을정립하고 지방자치가 하루빨리 정착되도록 하겠다.

-이번 의장 선거에서 자민련과의 연대가 없었으면 당선이 어려웠을텐데 의정 운영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어낼 것인가.

▲무소속이 외형상 과반수이다. 과반수의 독재는 의회민주주의에 위배되기때문에 자민련, 민자당과 협력해 조화롭고 능률적인 운영이 되도록 하겠다.특정 정파를 무시하는 의회가 돼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의장은 문희갑 대구시장이 과거 국회의원시절 사무국장을 맡는등 측근으로 알려져 집행부에 대한 시의회의 견제 기능이 약화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문시장과의 관계는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90년 4·3보궐선거때당의 명령에 따라 잠깐 참여했을 뿐이다. 재선의원으로서 집행부가 미래지향적으로 시정을 잘 추진하면 협조를 하겠지만, 문시장이 차기 선거를 의식해인기 행정을 펼 경우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을 분명히 밝힌다.-무소속 동우회에서 최의장을 추대하는데 문시장의 영향력은 없었나.▲외곬이고 아부하는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문시장이 나를 만만하게 보고있지 않다는 것을 서구지역의 유지들은 잘 알고 있다. 문시장이 측면 지원한것은 전혀 없는데 상대방에서 나를 격하시키기 위해 꺼낸 말인 것 같다.-무소속 의장으로서 무소속 동우회를 어떻게 끌어갈 생각인가.▲무소속 동우회는 발전적으로 결속이 강화될 것이며, 나는 의장으로서 각정파를 초월할 것이다. 앞으로 무소속 동우회장이 뽑히면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등 의회를 발전적으로 끌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무소속의 한사람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민자당에 있다가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됐는데 임기내에 입당할 의향은없는가.

▲지난 89년부터 지방자치를 연구하면서 광역 및 기초의회에 정당이 배제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무소속으로 시민의 심판을 받은만큼 계속 무소속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대구·경북을 중심으로한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하면 생각해볼 문제다.

-문시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치세력이 형성되면 동참하겠다는 뜻인가.▲확대 해석하면 그렇지만 특정인을 앞세우는 것은 곤란하다.-앞으로 기초의회와의 관계는 어떻게 조화시켜나갈 것인가.▲의견 조율 과정에서 다소 격론이 벌어질 수 있으나 결론에는 승복해야한다. 광역의회에 조절기능이 있으므로 기초의회와 공동목적을 달성하면서조정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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