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민적관심사가 돼오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정계복귀는 그가민주당지도부와 가진 창당관련회의에서 내 책임아래 정계복귀를 하겠다고 말함으로써 확인이 된 셈이다. 이미 알려진대로 신당창당을 통한 그의 정계복귀는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권리일수도 있다.그러나 신당창당이 가져올 정계의 파장을 감안하면 여러가지 문제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이번 신당창당의 이유로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으므로 21세기를 대비하는 정당이 나와야 한다는 점을 들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을 떠나 새로이 당을 만들수는 있겠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를 예비하는 새정당에 총재또는 후견인으로 김이사장이 있다는데에문제가 있다고 본다.왜냐하면 새정당은 앞을 내다보는 시대감각도 있어야 하지만 도덕적으로도우월해야 한다.지금의 정치인이 국민적불신을 받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가바로 도덕성의 결여가 아닌가. 물론 이 경우는 부정부패와는 다른 차원이지만 그토록 정계복귀를 않겠다던 김이사장이었던만큼 아무리 훌륭한 명분과논리를 내놓는다해도 결과적으로는 식언이 되므로 도덕적으로는 떳떳치 못하다고 하겠다. 이는 우리의 정치발전을 위해서도 소망스럽지 못하다.그리고 신당창당추진 자체가 정치행위이므로 하루라도 빨리 정계복귀의 명분과 논리를 내놓아야 이치에도 맞는 일이다.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는 6·27지자제 선거로 심판을 받았다는 동교동계 일부의주장은 허구에 불과하다.왜냐하면 그때 김이사장은 당원으로서 민주당을 돕는 것일뿐이라고 말하면서참여했기 때문이다. 충분히 국민을 설득시킬 수 있는 명분과 논리가 있을것으로 기대한다.
동시에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은우리의 정치풍토를 다시금 보스정치시대로되돌려 놓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지역을 근거로 한 지역당 구도로부터도 벗어날수 없게 만든다. 앞으로 우리의 정치가 나가야 할방향은 정책정당이지 보스중심의정당이 아니다. 이또한 정치발전을 위한것이 아니고 정치후퇴를 의미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것이다.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하려면 이상과 같은 점에 대해 명확한 설명과 대안이 있어야 할것이다. 6·27 지자제선거의 결과를 일방적으로 해석하여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 잘못된 지역주의를 고착시킬수 있는 지역중점론이나 정계복귀등이 일거에 해결되었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그와 다른 견해가 더많이 나오고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의 정계는 개혁되어야 하고 또 그런의미에서의 정계개편은 이뤄져야 한다는데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의견을 같이하고있다. 그러나 그방향이 보스중심이거나 지역주의중심이 아니다. 국민적 여망은 여기에 있다. 우리의정치발전은 국민적 성숙과 더불어 정치인의 체질개선이 반드시 선결되어야 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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