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亞.太재단이사장은 12일李基澤총재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에착수하는 것으로 신당창당을 향한 마지막 수순에 돌입.金이사장은 이날밤 시내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17인 중진회의를 다시 소집, 신당창당에 대한 견해를 청취.
회의에는 權魯甲 韓光玉 愼順範부총재와 金相賢 鄭大哲 李鍾贊 李龍熙고문, 辛基夏 金台植 金令培 林采正 金炳午 孫世一 朴相千 朴智元의원 등이 참석.
지난 10일밤 1차 중진회의때 참석했던 李海瓚서울시부시장은 민자당의 비난 등을 감안, 불참시키는 대신 孫世一의원으로 교체.
이날 역시 참석자들은 신당창당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당내에서해결방안을 찾는 것이 보다 명분이 있다는 쪽으로 의견을 많이 내놓았다고한 참석자가 전언.
그러나 金이사장은 이러한 반발분위기를 감안한듯 李총재 사퇴를 요구하는성명서를 미리 준비, 15일까지 서명작업을 벌이는 쪽으로 분위기를 유도하는특유의 치밀함을 과시.
金이사장으로선 이를 통해 신당에 반대하고 있는 당내 개혁그룹및 중도관망파등에 대해 동참명분을 제공, 반발을 잠재우는 한편 李총재 사퇴압력에도무게를 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들.
또 이날 채택된 성명서의 내용이 李총재에 대한 가차없는 비난일색이란 점에서 그동안 침묵을 지켜온 李총재의 반격도 유도하기 위한 효과도 기대한듯.
金이사장은 이에따라 李총재가 끝내 거부할 경우 15일밤 17인중진회의를다시열어 신당창당을 확정한 후 예정대로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창당 선언을 하기로 결정하고 자신이 직접 나서 소속의원들을 설득키로 하는 등 의욕도 과시.
한편 회의에 앞서 서부서 외사계소속의 윤모경장이 희의장에 들어와 참석자들의 명단을 적다가 적발, 내무위소속의 金玉斗의원에게 심문을 받고 자술서를 쓴후 풀려나는 해프닝도 발생.
李총재는 12일 밤 북아현동 자택에서 신당추진파들의 대책회의 결과를 전달받고 "그동안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문에 참았지만 내일부터는 할 말을하겠다"고 정면대결할 뜻을 피력.
그는 기자들과 만나 "결국 신당에 따라갈 사람들만 서명을 하게될 것"이라고 서명운동을 평가절하하고 "어지간하면 양보하지만 안되는 것은 하늘이 두쪽이 나도 안되는 것"이라고 일축.
李총재는 4.19혁명과 5.30 전당대회등 과거 자신의 정치역정을 소상히 설명하면서 "4.19의 도화선이 된 4.18 당시 모두들 죽는다고 만류했지만 나는했다"며 강압적인 사퇴요구에는 응하지 않을 뜻을 거듭 강조.그는 이어 격앙된 어조로 "바른 길로 가는 용기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보여주겠다"면서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창당움직임과 총재사퇴 서명운동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설명.
그는 그러나 "지방선거후 내가 전화 한 통화 하지 않았다고 金이사장이 섭섭하다고 했다지만 선거 끝나자 마자 책임론이 제기돼 통화할 틈이 없었다"고 해명해 묘한 여운.
이에앞서 李총재는 자신의 계보인 통일산하회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姜昌成의원등 측근들과 구수회의를 갖고 동교동측의 'KT 몰아붙이기' 운동에 대한대응책을 숙의.
이와관련, 李총재는 비서진과 통일산하회 회원등 측근들을 요소요소에 배치, 金이사장등 신당추진파들의 움직임과 민주당 중진및 의원들의 동향을 점검하는등 정보수집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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