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뿌리 못내리는 자민련의 TK

자민련내에서 대구 경북勢는 상당하다. 22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金復東수석부총재와 具滋春부총재,劉守鎬 玄慶子 李學源 朴九溢의원등 현역의원만 6명이나 되고 朴浚圭최고고문과 朴哲彦전의원등 정치적 지분이 상당하다.거기다 자민련문을 기웃거리고있는 인사들이 적지않다. 대구에서는 전국구인 崔雲芝의원등이 거명되고있고 경북에서는 JP와 인연을 맺은 몇몇 의원이 자민련에 관심을 두고있다고 한다.자민련내 TK는 공화당을 함께 한 朴최고고문과 具부총재등 원로그룹과, TK지분을 주장하는 朴전의원과 金수석부총재, 다소 유보적인 劉守鎬의원등 세가지 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다.

金수석부총재는 JP의 배려로 이제 당무회의등 당의 주요회의를 주재하는등외견상 당운영에 간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당무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것이 당관계자들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이에 대해 다른 지역의원들의 불만은 대단하다. 수석부총재직을 맡고있는 이상제목소리를 내고 제 위상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無主공산'격인 대구경북에서 자민련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는논리다. TK의 맹주자리를 노리는 朴전의원도 이같은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그는자민련지도부에 "내각제를 지향한다면 당운영에서도 그같은 점을 보여주어야할 것"이라며 집단지도체제를 요구하기도 했다. 물론 충청권이 주류인 당지도부가 들어줄리가 없다.

朴전의원과 金수석부총재가 그래도 정기국회쯤이면 제 역할에 나서겠다는입장이라면 朴최고고문과 具부총재는 관망자세다. 지금같은 상황에서 굳이나설 필요가 없고 총선등의 정치적 변화를 거치면서 입지를 세우자는 것이다. 적극적인 역할론은 아니다. JP와 정치적 궤를 같이하자는 것으로 볼수있다. 반면 劉守鎬의원은 다소 중립적이다. 다음 총선을 앞두고 어떤식으로든 자민련이 대구에서 뿌리를 내려야 된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성급한 행동은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金수석부총재의 미지근한 태도에는 불만이많다.

동교동신당을 비롯한 여러 정치세력들이 대구경북에 추파를 던지는 모습을본격화하면 자민련에 몸담고 있는 대구경북인사들도 뒤늦게 제 위상찾기에나설 것이라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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