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복싱에 있어서 똑같은 체급의 세계챔피언이 4명씩 있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할수 있다.세계챔피언은 1명이어야 한다.
어떤 분야에서나 세계정상이란 오직 한자리뿐이기 때문이다.프로복싱도 처음에는 챔피언이 체급마다 1명씩이었다.
1921년 미국을 중심으로 창설된 WBA(세계복싱협회)가 각체급의 챔피언들을관리운영했는데 하도 장사가 잘 되니까 멕시코 니카라과 등 중남미국가들이또하나의 프로복싱기구를 만들었다.
그것이 1968년의 일이며 기구의 명칭은 WBC(세계복싱평의회)였다.이때부터 각체급마다 챔피언은 2명씩으로 늘어났는데1975년에 이르러IBF(국제복싱연맹)라는 또하나의복싱기구가 생기고 뒤이어 WBO(세계복싱기구)마저 탄생함으로써 세계챔피언은 범람하게 됐다.
그러나 챔피언의 권위에 있어서는 WBA와 WBC가 단연 월등하고 IBF와 WBO는많이 떨어진다.
특히 WBO챔피언은 별로 대접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WBO 헤비급 챔피언이었던 토미모리슨은 한때 가장 흥행성이 높은 챔피언으로 관심을 끌었다.
서부영화의 주인공으로 유명했던 존 웨인의 조카라는 사실과 함께 유일한백인챔피언(헤비급)이기 때문이었다.
모리슨은 복싱영화 '로키5'에도 출연해서 많은 인기를 모았었다.오클라호마의 시골에서 성장한 모리슨은 풋볼선수로서 여러대학으로부터장학금까지 주겠다는 권유를 받았으나 모두 뿌리치고 프로복서가 됐다.흑인선수들만이 판을 치는 프로복싱헤비급무대에서 백인인 모리슨은 괴로웠다.
그러나 흑인중에서도 백전노장으로 유명한 조지 포먼을 꺾고 WBO챔피언이되자 백인들은 '그레이트 화이트 호프'(백인의희망)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백인들이 하도 모리슨을 치켜세우는 통에 가장 권위없는 WBO챔피언이건만모리슨은 높은 흥행효과를 올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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