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엔군 초소 함락 직전

유엔안전지대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한 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14일 다른 유엔안전지대인 제파에 대해 대대적인 공세를 개시했다.보스니아 세르비아계는 나토의공습경고를 무시하고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한 지 3일만인 이날 스레브레니차 인근의 제파를 공격하기 시작했다.이보다 앞서 보스니아세르비아계는 제파의 보스니아 정부군에 이날 오후2시 (한국시각 오후 9시)까지 무기를 버리고 투항하지 않으면 공격을 개시한다는 최후통첩을 보냈다.

하리스 실라이지치 보스니아 총리는 영국의 스카이 텔레비전과 회견하는가운데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오후 2시 제파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자그레브의 한 유엔소식통은 세르비아계가 이날 오후 6시40분(한국시각 15일 새벽 1시40분) 제파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평화유지군 소속의 우크라이나군 초소를 재차 공격한 뒤 제파지역으로 들어왔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나토의 외교관들은 제파의 우크라이나군 초소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거의 함락되기 직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나토 전투기들은 세르비아계의공격이 있기 전 제파지역 상공을 선회했지만 공습을 하지는 않았다고 유엔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자그레브의 필립 아놀드 유엔대변인은 앞서 유엔이 보스니아 회교도 약1만5천명을 보호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군 수비대를 강화할 계획을 갖고있지 않다고 밝힌 바있다.

한편 프랑스는 보스니아 세르비아계가 스레브레니차를 점령한 뒤 서방에보스니아 회교도를 보호하기 위해 48시간내에 군사행동을 취하자고 역설했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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