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자리 양보의 미덕 사라져

육십이 가까운 내가 어린 손주를 안거나 업고 타도 자리양보를 받는 일이란 거의 없으니 놀랍기까지 한 일이다. 혹 자리를 내주는 이들은 아이를 길러본 아주머니나 삼십이 넘는 분들이 대다수이다.미래를 짊어지고 가기위해 배우는 국민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당연한 예절도 모르나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한번은 임신부가 아이손을 잡고 버스에 올라 내옆에 섰는데 앞 좌석에 앉은 대학생은 책을 펼쳐놓고 양보할 생각이 전혀 없는듯 앉아있었다. 내가 임신부를 앉히고 그 학생을 열심히 지켜봐도 끝내 자리양보는 받을수 없었다.요즘 학생들은 공부에 지치고 학원에 시달려 앉아 가고 싶어 하는 마음이야 알지만 예나 지금이나 기본예절에는 변함이 없고 지켜가야하는게 아닐까?대학생부터 따져보면 어떻게 된게 국민학생들이 자리양보는 제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사회는 나 혼자 잘살고 잘났다고 돌아가는 게 아닌데 이기주의의 만연으로 미덕이 아닌 당연한 예절도 사라지는게 아닌가 하는 노파심이 앞선다.학교에서도 기본 예절교육에 한층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

김옥순(대구시 수성구 지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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