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명동 캠프워커-미군부대 굉음공사 횡포

대구시 남구 대명동 미제19지원사령부(캠프워커)가 영내에 매점신축을 위해 지하굴착작업을 하면서 방음벽도 설치않은채 공사를 진행,굉음때문에 부대주변 어린이들이 경기를 일으키는등 주민들이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대구시 남구 대명5동,9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말부터 미군부대에서 항타기를 동원, 지하에 H빔을 박는 작업을 하면서 쇠가 맞부딪치는 소음이 일어나 생활에 불편이 크다는 것이다.대명5동 주민 차태봉씨(55)는 "오전 9시부터 오후8시까지 하루종일 금속성소음과 진동이 계속돼 아이들이 경기를 하는등 피해가 극심하다"며 "미군부대 관계자에게 사정을 얘기했으나 7월말까지 작업이 계속된다는 대답만 들었다"고 말했다.

또 주민 전모씨(50·대명5동)는 "그동안 미군부대의 헬기소음으로 피해를입어왔는데 이젠 공사소음까지 곱으로 고통을 주고있다"고 분개했다.그러나 미군측과 공사를 맡은 신일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방음벽을 전혀 하지않은채 공사를 계속하는등 주민피해를 도외시하고 있다.한편 대구남구청은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공사소음을 줄여주거나 굴착작업을 조기에 완료해달라는 공문을 지난주 미군측에 보냈으나 아직까지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미군부대때문에 헬기소음및 고도제한등으로 각종 피해를 당해왔는데 공사소음까지 가세해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며 "미군부대이전을 공약으로 내세웠던 신임구청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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