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를 앞세운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16일 유엔안전지대인 제파 중심부로부터 5백m 떨어진 지점까지 진격, 스레브레니차에 이어 두번째 안전지대점령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군 고위지도자들은 유엔 안전지대 보호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인지 여부를 논의했다.존 샬리카시빌리 미합참의장과 피터 인지 영국군 참모총장, 자크 랑사드프랑스군 참모총장등 3개국 군지도자들은 그러나 이날 런던의 영국 국방부에서 5시간에 걸친 회동을 마친뒤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일체 대답을 하지 않았다.이번 회동과 관련, 프랑스는 보스니아내 유엔 평화유지군의 전력보강을 위해 미국과 독일을 포함한 합동군 부대를 보스니아로 파견해야 한다는 제안을내놓았다.
그러나 미국은 다국적군의 일원으로 미군병력을 파견하는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으나 장비를 추가 지원할 수는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다.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의 한 텔리비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우리는 보스니아전쟁의 중대기로에 서있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몇주동안 우리가 취하는 조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페리장관은 세르비아계의 공격은 10만명의 보스니아 정부군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공군기, 그리고 이미 보스니아에 파견돼 있는 외국군 전력으로충분히 저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 2만3천명의 유엔평화유지군 병력외에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3개국의 신속대응군도 1만2천5백명이나 배치돼 있다고 강조했다.선데이 타임스지는 이와관련, 고라주데가 세르비아계에 의해 함락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국이 수송장비와 아파치 헬기를 최고 2백대까지 지원할 것임을 시사하고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방부 간부의 말을 인용, "고라주데를 구할 수 있다면 우리는 사라예보와 유엔의 모든 노력도 함께 구할 수 있게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그렇지 못할 경우 모든 것은 끝나고 말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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