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가 유전적 차이에 원인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또다시 제기돼 동성연애자들의 인권옹호주장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사의국립보건연구소 워드 오덴왈드박사와 쟝 샹딩박사는 과실파리를 이용한 실험결과 동성애는 유전적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미국립과학회보 최신호에서 밝혔다.이 연구팀은 과실파리의 붉은색 눈을 흰색 눈으로 바꾸는 돌연변이 유전자를 다른 세포내에서도 활성화하도록 처리, 배아상태의 과실파리에 주입했다는 것.
그 결과 돌연변이 유전자로 인해 신경전달물질의 일종인 세로토닌이 감소했으며 정상적인 파리가 같은 성(성)의 파리와 함께 구애춤을 추게 됐다는것이다.
지난 91년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캘리포니아 솔크생물학 연구소 사이먼리베이 박사의 논문을 인용해 동성연애자와 정상인은 뇌에서 구조적 차이가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93년말에는 미국립보건소 딘 해머 박사가 둘 다동성연애자인 쌍둥이 형제의 염색체를 검사한 결과 일정한 유전적 공통점을찾아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동성애를 일종의 정신장애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으나 이처럼 선천적인 유전형질 차이에 의한 것임이 입증된다면 동성연애자들의 인권문제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성연애자 인권옹호단체인 람다법률보호기구의 한 관계자는 "동성애가 유전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 입증된다면 동성연애자들도 일종의 인종차별 금지법에 의해 보호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경우 생길지도 모를 부정적 측면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우선 정상인들의 유전이상을 선천적 장애증상으로 보고 동성연애자들을 장애인처럼 취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원인이 규명되면 검사방법도 개발될 것이고 어린 아이나 심지어 태아를 대상으로 동성애 기질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수도 있게 된다. 그러다 유전적으로 동성애 기질이 있는 것으로 판명되면태아를 유산시킬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동성애의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그에 앞서 사회통념상 동성연애자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지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일치된 의견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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