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선언으로 신당창당이공식화되고 있는가운데 민주당내에서는 신당참여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이들 의원들은 대부분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수순에 명분이 약하다고 보고 있는 의원들이다. 특히민주당내 신당반대와 이기택총재 퇴진을 요구하면서 구당모임을 결성한 중도파의원들과 개혁모임의원들 사이에서 이같은 분위기가 역력하다. 몇몇인사들은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선언등 창당절차가 구체화된 후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채 장고에 들어간 의원들도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이들 의원들은 신당창당으로 분당이 기정사실화된 민주당에 줄서기가 강요되고 있다며 '잔인한 계절'이라는 표현으로 심경의 일단을 피력하고 있다.지난 12일 김이사장과 독대를 해 동교동측에서도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고있는 이철의원이 이 경우다. 이의원은 비서진들에게 이같은 심경을 피력한후 임시국회가 끝난후 국내 모처로 떠나 진로결정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이의원은 이기택총재와는 당을 같이 하지 않겠다고 결론을 짓고 신당에 합류하지 않을 경우 무소속으로 남는 쪽으로 결론을 짓고 있다.또 구당모임의 유인태,원혜영의원등 개혁인사의 고민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이사장의 신당이 동교동계 일색으로 추진돼 개혁과 세대교체와는 거리가 먼데다신당의 출현이민주대연합을 통한 정권창출의 과정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이들 의원들도 아직까지 거취를 결정하지 못한채 고민에 빠져있다.
신당반대 입장에도 불구,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신당행을 결정한 김상현고문도 김이사장이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선언한 날인 18일 미국행을 택했다.그동안당권을 향해 강한 집념을 보여온 김고문은 당초 김이사장 신당을 만류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으나 확고한 김이사장의 신당추진으로 자신의정치력에 한계를 느낀듯 하다는게 측근들의 얘기다.
재야정치계의 차세대지도자로 올 2월 민주당전당대회를 통해 제도정치권에몸을 담은 김근태부총재도 현재의 정치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신당창당파로부터 신당에 합류할 경우 부총재직까지 내락받았으나 구당모임을 주도해 신당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부총재는 재야시절부터 맺어온김이사장과의 인연이 각별해 신당합류를 두고 택일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이총재계의 이상두 강수림 하근수의원도 지난 17일 각각 유럽과 미국으로 떠났고 경기지사에 출마했던 장경우전의원도 곧 중국행을 택할 예정이다. 한편 김이사장의 신당창당선언으로 민주당의원들이 줄서기를 강요받고있는 가운데 민주당내 신당참여파와 잔류파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신당참여파는 당초 80여명이 예상됐으나 이총재사퇴운동에 동참한 67명의 의원과 중도파의 조세형,조순형,김충현,박은태의원등을 합쳐 70명선이다. 물론김이사장측이 자파 전국구 11명의 의원 가운데 3~4명을 제외하고 민주당에잔류시킬 경우 신당합류파는 60여명선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잔류파는 이총재계의 10명과 이부영부총재,제정구의원을 비롯, 신당불참을 공식화한 8명등 18명에다 구당모임의원들중 김원기부총재와 박일,장기욱의원등도 잔류의사를 밝혀 교섭단체 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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