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창설 100주년…인류 평화제전 승화"

근대올림픽 출발 100주년을 기념하는 제26회 애틀랜타 하계 올림픽이 앞으로 1년뒤인 96년 7월19일부터 8월4일까지 미국 조지아주애틀랜타시에서 개최된다.내년 올림픽은 6년전 개최지 선정때부터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 '그리스 아테네'냐 미 남부문화의 본고장, 남북전쟁의 격전지 '미국 애틀랜타'냐를 놓고 관심의 표적이 됐었다.

올림픽 사상 최고인 세계 1백97개국 선수 임원 관광객 2백여만명이 몰릴내년 올림픽은 '사상 최고의 흑자대회가 되느냐'를 비롯, 준비기간부터 선뵈고 있는 각종 첨단장비등이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도 '몬주익 언덕의 영웅'황영조의 마라톤 2연패 꿈이 성사될지 관심이 아닐수 없다.

본사는 정서환 전워싱턴특파원을 현지에 보내 준비상황의 이모저모를 알아본다. 〈편집자주〉

"내년 근대 올림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대회라는 점을 감안, 우리는 이를 인류의 평화제전으로 승화시킬 것입니다"윌리엄 포터 페니 애틀랜타올림픽 조직위(ACOG)위원장은 본대회 못지않게 문화와 역사예술행사에 더욱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대회기간중에는 연인원 4백만명이 관람할 수 있는 동서양의 영화연극 음악회등 문화 예술행사를 1백여회에 걸쳐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이 지역의 상징인 마가렛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연극과 영화로 재현하고 테마 공원도 설립한다.

8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인스타디움, '여우의 계곡'이라 불리는 사격장등 경기장들이 거의 마무리됐고 시내 조지아 텍 대학 기숙사등을 개보수해 사용할 선수촌도 새 모습으로 단장중이다.

선수2만5천, 임원등 7만, 취재진 2만1천, 관광객 1백65만등 줄잡아 2백만이 찾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주최측은 '흑자 올림픽'을 반드시 실현한다는계획이다.

"약8만여명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50억달러의 경기부양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지난해 재선돼 차차기 미국 대통령을 꿈구고 있는젤 밀러 조지아 주지사는 이번 대회를 비즈니스로 보고 있는 그의 속셈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올 10월 사업차 한국도 방문할 예정이다.대구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애틀랜타시는 인구가 도심지에는 37만명에불과하지만 외곽지역을 포함하면약3백만명으로 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사업하기가 좋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세계 각국의 1천5백75개기업(피고용자 12만명)이 이곳에 본사 또는 지사를 설치해두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대우 한진등 7개사가 1백명의 지사원을 두고 있다.교민 3만여명도 이미 후원회를 조직, '그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애틀랜타시는 지미 카터,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고향이기도 하고 세계 전자 정보산업의 본산이며 IBM, CNN, 코카콜라, 데이즈 인과 리츠 칼튼 호텔, UPS, 시몬스가구, EQUIFAX크레디트 카드 신용조사사등 세계적 대기업의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