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민주화운동 고소·고발사건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 당시 계엄군은 시위와 직접 관련이 없는 민간인들에게도 총격을 가하거나 민간인들이 근접해 있는 상황에서 시위대와 교전을 벌여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총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는 당시 민주화 운동을 진압하기 위해 광주 일원에 투입됐던 공수부대가 80년 5월21일 광주시 외곽으로 철수했다가같은달 27일 광주시로 재진입하는 작전 과정에서 집중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검찰이 발표한 이번 사건 수사결과에 따르면 당시 11공수여단 62대대는 80년 5월23일 오전 10시께 광주시 외곽의 주남마을 앞 광주-화순간 국도에 매복하고 있던도중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오는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박현숙씨등 10여명이 그자리에서 사망하고 남자 중상자 2명은 후송 도중다시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같은달 24일 오후 1시30분께 11공수여단은 주남마을 뒷산으로부터 송정리 비행장으로 이동중 시위대 10여명과 총격전을 벌이면서 주변 마을을 향해무차별 총격을 가해 전재수군등 어린이 2명이 사망했고 이어 전교사 보병학교 교도대 병력의 오인 사격으로 63대대 병력 9명이 사망한 것에 격분,부근마을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무장시위대원 1명과 권근립씨등 주민 4명이 공수부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3공수여단의 경우 5월22일 오전 10시께 광주교도소 부근을 통과하던 김성수씨일가에 총격을 가해 3명에게총상을 입히고 김씨의 부인 김춘아씨는 후유증으로 사망케했으며 또 시위대와의 교전 및 철수과정에서 발생한 사체 12구를 광주교도소 부근에 가매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목포간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효천역 부근에 배치돼 있던 20사단 61연대병력은 5월22일 오전 5시40분과 오전 9시께 2차례에 걸쳐 민간인 차량을시위대차량으로 오인하고 사격을가해 왕태경씨등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20사단 62연대 2대대는 5월22일 오후 5시께 광주통합병원 확보 작전을 벌이면서 민가를 사이에 두고 무장시위대와 교전을 벌여 이과정에서 이매실씨등 주민 2명이 사망하거나 총상을 입었으며 해남에 주둔하고 있던 31사단 93연대 2대대는 같은달 23일 시위대와 2차례 교전하는 과정에서 주민 박영철씨등 2명을이 사망케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3공수 5개 대대 병력은 5월21일 광주교도소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더운날씨에도 불구,수십명의 시위대원들을 천막으로 덮은 트럭에 실어 호송하면서 트럭 안에 최루탄을 터뜨리거나 진압봉으로 구타하는등 가혹행위를 해 시위대원 5~6 명이 질식등으로 사망케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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