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대구 경제활성화의 방향

대구경제활성화기획단이 20일 정식으로 출범했다. 대구경제를 살리겠다는공약으로 당선된 문희갑시장이 자신의 활동중 50%는 시정업무에, 50%는 기획단업무에 쏟겠다고 의욕을 보인만큼 이에대한 기대는 크다고 하겠다. 물론내륙지에 위치해 있고 경제력있는 뚜렷한 산업하나 없는 대구로서는 설령 기획단이 멋진 아이디어를 내놓는다해서 당장 경제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다.또 경제는 속성상 1~2년에 당장 좋아질수도 없는 것이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기획단에 기대를 거는 것은 현재로서는 이방법뿐이기 때문이다. 즉 기획단이 내놓은 기획안에따라 전기업인과 나아가서는 범시민적인 에너지의 결집으로 여기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음 몇가지가 전제되어야 할것이다. 우선은 범시민적인 참여이다. 대구경제살리기에는 우선은 기업인이 앞장서야겠지만 시민의 참여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대구경제의 장래운명이 달렸다해도과언이 아닌 위천공단의 국가공단지정문제만 해도 그렇다. 이는 낙동강오염우려로 부산·경남도민의 반대가 극심하다.그러나 전국11개시도가 모두 국가공단을 가지고 있으나 제3의 도시인 대구만국가공단하나 없다는 점을 다른 시도민에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낙동강 오염의 주범은 공단보다는 생활하수가 더 크고 특히 금호강오염이 절대적이라는 점도 알릴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대구시와 함께 시민이 나서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두번째로는 대구기업인과 대구시 공무원들의 의식구조 전환이다. 이제 시대는 지자체간의 경쟁시대로 바뀌었다. 따라서 이 경쟁에 이기기위해서는 아직은 기업인과 공무원이 주체인 것은 부정할수 없는 일이다. 이제는 우리가속한 이지역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보다 지역과 밀착된 의식을 가져야 할것이다. 대구가 낙후되면결국 우리도 낙후될 수밖에 없는 공동체적운명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대구시장의 최우선은 경제에 두어야 한다. 문시장도 지적했듯이 경제가 살아가지 않고는 환경 교통등 다른 모든 문제도 해결할수 없다는점이다. 경제의 해결없이 이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거짓말이거나 대구시재정을 파탄시키거나하는 둘중의 하나일 뿐이다. 오는 9월말에 나올 대구경제살리기 마스터플랜이 무엇을 담고 있을지는 아직은알수없는 일이다. 그러나앞서의 지적처럼 하루아침에 대구경제를 바꾸어 놓을 아이디어가 나올수 없다는 점은 확실하다. 의례적으로 미래지향적 첨단산업구조안도 나올것이다.이는 바로 계획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천하고자하는 의지가 더 중요하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개발산업시대를 이끌었던 대구였던만큼 다가오는 정보화 지방화시대에도 하나의 모델도시가 될수있게끔 시민 모두도 나서야 할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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