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예-할리우드 속편물 복더위 뚫고 수직흥행

올여름 할리우드 영화의 흥행도표는 어떻게 그려질까.지난 6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여름시즌 영화들의 전체적인 흥행성적이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우리나라 영화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영화의 세계적 흥행과 국내성공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영화팬들의 기호가 갈수록 세계화(?)하면서 국제흥행수입이 확실한 국내 흥행의선행지수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개봉된 영화중 흥행의 선두주자는 '배트맨 포에버'와 '포카혼타스''다이하드 3''캐스퍼''아폴로'.

'배트맨 포에버'는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영화흥행은 부진하다는 속설을 깨고 17일 현재 1억6천4백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백인 개척자와 인디언처녀의 사랑을 그린 만화영화 '포카혼타스'도 예년보다 성적이 부진하다는 디즈니사의 엄살속에서 가뿐하게 1억6백만달러의 수입을 챙겼다.

귀여운 꼬마유령의 이야기를 다룬 '캐스퍼'와 시리즈물에 대한 징크스를깬 또 하나의 영화 '다이하드 3'도 흥행수입 1억달러를 넘어섰다.'필라델피아''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톰 행크스의 '아폴로'는 개봉후 3주간 흥행수입이 수직상승, 곧 1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크림슨 타이드''콩고' '브레이브 하트'등이6천~9천만달러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그뒤를 쫓고 있다.

이외에도 막대한 물량공세와 함께 톱스타를 주연으로 내세운 몇편의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할리우드영화 흥행전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캐빈 코스트너 주연의'물의 나라'는 1억7천만달러라는 사상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돼 촬영과정에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던 작품.

이 영화는 최근 부진을 보이고 있는 톱스타 캐빈 코스트너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것으로 예상돼 흥행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당신이 잠든사이에'에서 상큼한 연기를 보여줬던 산드라 블록이 출연하는'네트'와 미셀 파이퍼 주연의 '위험한 사람들'등도 흥행성적이 주목되는 영화들.

올 여름시즌 영화의 공통된 특징은 엄청난 물량공세를 퍼부은 작품이 크게늘었다는 것이다. 지난해의 경우 5천만달러이상 제작비를 쓴 작품이 2~3편에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경우 10여편에 이르고 있다.

그에비해 흥행작이라 해도 다들 고만고만한 성적을 올리고 있어 '포레스트검프''라이언 킹'이 3억달러이상의 수입을 올렸던 작년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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