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엄마는 이제 출산에 대해 조금은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됐단다. 통증은 감소시킬 수 있고 호흡법과 산전체조와 이완법을 배웠단다…아가야, 엄마는 네가 태어나면 모유로 할까 인공유로 할까 사실은 조금 망설였단다. 하지만 지금은 확실히 결정했어. 네가 태어나면 엄마품에 꼭안고 사랑이 듬뿍 담긴 엄마젖을 먹여줄께. 꼭 약속할께. 화이트 블러드를 꼭 먹일께…'한두자녀시대에 따라 태교(태교)에 대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지면서 최근들어 신세대 임부(임부)들사이에 태교일기 쓰기가 새로운 태교방법의 하나로관심을 끌고 있다.
태교일기란 한마디로 임신이후 출산때까지의 생활상을 대화체로 쓰는 일기. 임신사실을 알게되면서 느낀 감격에서부터 태몽 꾼 이야기, 입덧으로 고생한 이야기, 남편과의 연애시절 이야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재미난 이야기, 점점 몸이 무거워져가면서 겪는 태동 등 여러가지 신체변화와 그때마다의 느낌, 병원진료 받을 때의 이야기, 예비엄마로서의 마음가짐과 각오 등을일기속에 담는다.
첫아이를 임신, 8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주부 류경희씨(28·대구시 달서구두류2동)는 평소 써오던 일기를 임신 첫달부터는 '아가야…'로 시작하는대화체의 태교일기로 바꾸어 쓰고 있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이렇게자라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도 쓰고 엄마로서 내가 아기에게 해주어야할 일등을 대화하듯 쓴다"며 "걱정거리, 짜증나는 일들도 아기의 건강을 위해접어두게 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고 좋은 엄마가 되기위한 마음자세를 가다듬게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4주과정으로 열리고 있는 계명대 간호대학의 임산부건강교실에서도 이상적인 태교법의 하나로 태교일기 쓰기를 권장하고 있다. 태교에대한 강의를 맡고 있는 고효정교수는 효과적인 태교법의 하나로서 음악, 양서 등을 이용한 여러가지 태교법에 못지않게 임신부의 태교일기 쓰기를 강조하고 있다. 고교수는 "뱃속의 아이와 대화하듯 일기를 씀으로써 자연스럽게바른 생각, 희망적인 생각을 갖게되고 어머니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게돼 바람직한 태교가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전경옥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