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형회'해체전 열어, 김진혁.금대연씨등 7명 출품

문예회관서 30일까지재료와 기법의 다양성을 추구해온 한국화가 모임 '비형회'가 네번째 회원전을 끝으로 발전적인 해체를 선언했다. 30일까지 대구문예회관에서 열리는마지막 단체전에는 금대연 김봉천 김진혁 서무진 윤옥순 전병화 조홍근씨 등7명이 출품해 그동안의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지난 89년 기존 형태가 아닌(비형) 새로운 형상을 추구하자는 기치아래 모인 이들은 다양한 기법 실험과 재료 사용을 통해 전통양식과 현대기법의 새로운 접목을 시도해 왔다.

세차례 회원전을 거친 이들의 작품 경향은 다양하다. 금대연씨는 먹과 채색을 어울리게 한 구상계열 작업을 하고 있으며 김봉천씨는 화선지와 먹 등동양화의 전통적인 재료를 그대로 쓰면서도 지판화 방법으로 탁본효과를 내는 현대적 기법을 추구해왔다. 김진혁씨는 서예 필법을 회화에 응용, 단아한선과 면을 주로 써 산수를 현대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서무진씨는 탁본기법으로 빚어낸 개성있는 수묵화를 발표해왔다. 윤옥순씨는 물감을 뿌리고 흘려우연한 효과를 얻어내고있으며 전병화씨는 토분 사용으로 주소재인 고분벽화 이미지를 설득력있게 하고 있다. 조홍근씨는 광목에 먹과 아크릴릭으로과감한 원색을 구사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전시회 카탈로그 서문을 통해 시대에 안주하지않는 회원 각자의 인식 전환이 필요했기 때문에 만남의장을 접는다고 밝히고 지금까지의작업이 성과를 거둬 자기만의 독특한 언어를 마련하게 됐으며 앞으로 개개인이 변화의 과정을 진지하게 모색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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