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태풍등 각종 재해예방 카세트테이프 "한몫"

"영덕군 재해대책본부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축대나 담장이 무너질 염려는 없는지 확인합시다. 또 배수로를 다시 살피고…"

영덕군이 재해시 대피등 주민들의 행동요령을 담은 재해예방 홍보카세트테이프를 제작, 읍.면.리에 배포, 재해피해 최소화에 한몫하고 있다.특히 23일 태풍 페이의 북상을앞두고 이들 테이프를 읍.면에 있는 마을회관과 바다와 계곡등 피서지에 설치된 확성기를 통해 사전예방조치와 대피요령을 방송함으로써 종전 공무원의 직접적 지도보다 더 높은 효과를 얻었다.

실제 이날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과 상인들이 방송지시대로 안전지역으로대피하는 한편 비치파라솔을 철거하고 구조물을 묶는등 신속히 대처해 제작된 테이프의 내용이 재해의 임박성과 위험을 고지하는데 큰 효과가 있었음을입증해주었다.

군은 80만원의 예산으로 총 3백개의 테이프를 제작해 9개 읍.면사무소와 2백2개 마을.피서지에 배부, 기상특보발령시 수시로 방송하기로 했다.양면 20분짜리인 이 테이프는 전직여자아나운서가 재해사전예방.재해발생시 행동요령, 과거피해사례, 공동방제대책등을 지루하지 않게 전달해주고 있다.

테이프 제작을 구상한김성도건설과장(52)은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태풍등으로 인한 재해가 연례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공무원의 지도만으론 한계가 있어 주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고안했는데 반응이 기대이상으로 좋다"고 말했다.

〈영덕.정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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