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춘추-남자 태교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 하나만 손꼽으라 한다면 나는 당연히 훌륭한사람이 태어나는 일이라 하고 싶다.하기야 선진국에서는 훌륭한 사람이 태어나도록 일찍부터 정자은행을 설치하여 야단법석을 피우고 있지만 그러나 신통한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그것 또한 얼마나 과학의 힘을 기다려야 될지 모를 일이다.

이 세상 어느 일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좋은 사람이 태어나는 일 또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고 믿는다.

사람이 태어나는 일에 관하여는 여지껏 여인들의 몫이라고 단정하고 또 그렇게들 생각하는게 상식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여인 혼자서는 아이를 가질 수 없지 않은가. 여인도 중요하지만 여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역시남자임을 상기시키고 싶다.

좋은 자녀를 두고 싶다면 청소년 때부터 그 마음자리를 깨끗이 하고 맑고밝게 가져야 한다. 그리고 육체 또한 건강하게 가꾸어야 하며 지절을 지켜야한다.

흔히 남자는 함부로 몸을 내던져도 된다는 비합리적 남성이기주의는 단연코 버려야 할 유습이다.

건강한 육체와 맑고 밝은 심성을 지녔다면 후덕한 베품(봉사)을 많이 하여야 한다. 그리고 숭고한 뜻을 길러 스스로 확신을 가지고 훌륭한 2세를 가질것을 서원하여야 한다.

앞으로의 시대는 참된 인간이 잘 사는 때가 온다. 돈이나 지위, 지식, 명예보다는 인간다운 인간이 더 많은 행복을 누리는 밝은 세월이 오게 되어 있다.

태교는 이제 지혜로운 남자라면 큰 마음 먹고 해야 할 지상과제인 것이다.〈대한불교 조계종 홍법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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