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통령의 사람들' 15대 총선 나올까

여야 각당이 물갈이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민자당내에서는 벌써부터 15대총선에 출마할 '김영삼대통령 사람'들의 이름이 오르내리는등 설왕설래가계속되고 있다.이는 지난 20일 김대통령의 "총재로서 한사람 한사람 직접 챙기겠다"는 말이 김대통령의 해명에도불구,물갈이를 얘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더욱가시화되는 듯한 분위기다.

특히 대폭적인 당정개편과 29개 신설.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의 향배는 주목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15대총선에 내보내질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은 청와대참모진등 김대통령의측근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먼저 이번 내각개편에서 홍재형부총리를 경질, 충북청주갑구(정종택위원장)를 맡길 것이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김광일고충처리위원장은 부산중구(정상천의원), 김대통령의 사촌처남인손주환서울신문사장이 경남 마산합포(김호일의원)를 맡을 것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이들은 당사자의 의사와는 무관하다는 것이 정가의 분석이다.특히 일각에서는 김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가 부산서구(곽정출의원)에서나올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으며 본인도 정계진출설을 완전 배제하고 있지는 않고있어 그의 향후 행보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이밖에 청와대 참모출신인 이경재공보처차관과 김무성내무차관 김재석산업인력관리공단이사장도 출마에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청와대 비서진들의 국회진출을 위한 움직임은 활발하다.일부는 이미 눈독을 들여놓은 지역구에 개인사무실까지 열어놓고 표밭관리까지하고 있다.

국회의원출마에 뜻을 두고 있는 청와대비서진은 10명선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석급에서는 박관용정치특보와 홍인길총무수석,한이헌경제수석이 지역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통령비서실장을 맡으면서 의원직을 버린 박특보의 지역구진출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4선까지 한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 부산시장출마권유를 받았으나 의정활동을 계속하고 싶다며 고사했다는 말이 나왔을 정도로 국회에 관심이 높다는것이 주변의 얘기다.

박특보는 자신의 지역구(동래갑)였던 동래의 분구지역중 어느 한 곳을 맡을 것이 확실시된다.

총선출마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홍총무수석도 부산의 신설구나 자신의 고향인 경남거제(김봉조의원)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알려지고있다.

신실세 그룹에 속하는 한경제수석도 이번 청와대 참모진 개편때 자리를 물러나 고향인 경남김해(김영일의원)나 부산지역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또 비서관들 중에는 이병석비서관이 포항에 관심을 두고 있고 이성헌비서관이 서울성동에서 분리된 광진지역을 노리고 있다.

또한 당료출신인 윤원중비서관은 분구대상지역인 경기 고양에,김길환비서관은 경기 가평-양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 김운환조직위원장이 26일 "청와대참모들은 대통령과 운명을같이해야 한다는 생각을가져야 하며 이번 조직책선정대상에 청와대 참모들은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같은 발언이 여권핵심부와의 교감에서 나온것인지는 확인되고 있지 않아 이들의 정계진출은좀더 지켜봐야 할 수밖에없는 상황이다.

〈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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