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7지방선거참패이후 원인분석과 대처방안을 놓고 민자당내 민주계가 파열음을 내고 있다. 개혁정면돌파론과 여권포용의 유화론이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당지도체제개편과정을 통해 민주계수장을 노리는 물밑탐색과 노력이 치열하다.정가에서는 벌써 한가족인 민주계내에서조차 차기대권레이스가 시작되었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차남 김현철씨도 모주간지인터뷰에서 이를 "숙명적(단임대통령이 갖는)으로 본다"고 말했을 정도이다. 민주계중진들의 최근 정치적행보와 개혁방향에 대한 입장들을 살펴본다.
...최형우의원은 지난 21일부터 지역구인 부산 연제구에 계속 머물고 있다. 당분간 중앙을 계속 비워둘 참이다. 선거직후에는 민주계인사들은 물론심지어 민정계인사들과도 식사를 몇차례 갖고 "별을 잃었다고 슬퍼하면 달을잃을지도 모른다"며 공동운명체를 강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8일에는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허심탄회한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최의원도 당개편시 부총재제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연초 JP를 축출하기직전부터 주장한 내용이다. 잘하면 민주계수장으로 공인받게 되고 그렇게되면김영삼대통령은 자신을 후계자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때문이라는 추측. 그도 이번선거의 패인을 중산층의 이반으로 규정, 소장민주계와 시각차를 표출.
그는 지난 3월말 미국을 갔다온뒤 잦은 강연회를 통해 "정치에도 연구개발투자를 도입해야한다"며 투사형탈피를 애썼으나 선거후 "내목소리가 나와서는 안된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가 어떤행보를 보일지 궁금하다....민주계의 맏형격인 서석재총무처장관의 당복귀가 임박한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선거전 주위에 "선거가 끝나면 당으로 오고 싶다"고 했다고한다. 현재 서장관은 증설된 부산사하구의 조직책으로 사실상 결론난 상태이다.
정가의 관심은 그가 당내로 복귀할 경우 어떤 자리를 맡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그는 김대통령의 핵심측근인데다 대표및 총장등과 함께 4선의 중진이고 특히 원만한 성격탓에 민정계는 물론 야당인사까지도 친분이 두터운 편이어서 요즘같은 시기에 중책 적격인사로 평을 받고 있기때문이다.그래서 벌써 부총재기용설과 사무총장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다만 그의 측근들은 "단순히 지구당위원장으로 돌아올수도 있다"고 전했다. 서장관은 현재 대폭적인 민정계물갈이와 중단없는 개혁등 정면돌파를 주장하는 민주계일부그룹의 견해를 반대하고 있는등 온건합리노선을 견지하고 있다....김덕룡의원은 6.27지방선거참패의 책임을 지고 지난 4일 사무총장직을물러났다. 요즘 그는 자신의 지역구(서울서초을)에서 발생한 삼풍백화점사고뒷처리로 쉴틈이 없다. 모처럼 시간이 나자 틈틈이 재야인사와 당외인사들도만나고 있다. .다만 독자목소리를 전혀 내지않고 있다. 예정된 대통령방미수행도 취소했다.
그는 대통령을 만나 과감한 물갈이와 개혁기조의 유지등을 주장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그와 관계가 깊은 여의도연구소가 민정계시각이 담긴 선거결과보고서를 당에 제출해 다소 의아심을 주고 있다. 그러나 잦은 실책과 지방선거참패로인한 퇴각때문에 당장 기용될 가능성은 적은편이다.〈이헌태기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우원식 "최상목, 마은혁 즉시 임명하라…국회 권한 침해 이유 밝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