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전국에 도로보수 건설작업이 한창이다.도로사정이 나쁘기로 세계에서 악명높은 러시아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제공한 3억달러의 차관으로 약 1만2천㎞에 달하는 도로건설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도로의 3분의 1 가량이 보수가 필요하다고 인정, 도로재건설 등을 위해차관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오는 2000년까지 건설예정이던 5만3천㎞의 지방도로와 5천1백㎞의 연방도로의 일부로 겨울이 닥치기전 한창 도로보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러시아 정부의 전국도로건설사업중 주요내용을 보면 옴스크-노보시비르스크간 8백㎞, 이르쿠츠크-하바로프스크간 2천㎞등 시베리아지역이 상당부분을차지하고 있다.
또 기존의 도로를 일부 서방도시와 같이 유료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대상도로는 세레메체예보 2공항에서 페테르부르크시까지의 도로, 러시아북서쪽의 비보르그지역도로 및 남부의 아빈스크-카바르진카간 도로인 것으로밝혀지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시 정부는 현재의 모스크바 외곽 환상도로를 4차선으로 연장하는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 모스크바 곳곳의 도로사정은 2~3년전보다는 계속 좋아지는 추세에 있으며, 변두리에도 포장공사 등으로 도로수리때문에 일시적 교통혼잡이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도로보수작업중 문제점의 하나는 공사시 이를 완벽하게 시공하지않고 날림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아 길을 고쳐도 시간이 얼마안가 곧 다시 망가지는데 있다. 특히 겨울이 길고 기온이 낮아 도로사정은 상태가 쉬 나빠지고 있다.
세계은행의 차관에 힘입어 모스크바를 포함한 러시아의 도로보수 및 건설사업은 앞으로도 계속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시 건설관계자는 "오는 98년까지는 대부분의 거리가 구멍안뚫린 아스팔트로 깨끗이 단장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차량증가속도에 맞게 도로사정에 유의하게 될 것"을 말하고있다.
그러나 러시아 한 주민은 "도시에서조차 허술한 도로가 비일비재한데 더구나 길사정이 나쁜 시골도로는 아스팔트가 없는 질퍽한 진흙길이 많다"고 지적하고 "러시아의 모든 길을 제대로 고치려면 상당한 세월이 흘러야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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