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고부

▲건립당시는 외곽지대였던 학교나 공장이 도시팽창에 따라 본의아니게 도심속에 완전 포위된 꼴을 당하는 경우를 종종본다. 혼잡한 도심에 수천명 학생이 등하교를 하게되니 교통난에 시달리는 시민들 시선이 고울리 없고 크고작은 공해를 내뿜는 공장은 도시오염 주범으로 몰린다. ▲이런저런 이유로학교나 공장은 또다시 외곽으로 떠밀려나는 신세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좋게 본 경우고 요즘은 별문제가 없는 학교나 공장도 문제를 스스로 만들어 외곽이전을 한다. 도심의 부지만 아파트업자에게 팔아도 쾌적한 외곽에 번듯한최신시설 갖춘 건물을 짓고도 돈이 남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심학교나 공장부지는 커다란 이권이 된지 이미 오래다. 수천만원에서 수십억대의 뒷거래가 있었다는 말들이 심심찮게 나돈다. 거기에 도시계획 용도변경허가권을 쥐고 있는 공무원이 결탁한다면 그 부정규모는 이득을 보는 액수와 정비례해서늘어난다. ▲이종주전대구시장이 도시계획위원회를 관장하던 부시장시절 건축업자와 비슷한 수작을 하면서 억대 뇌물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여부야 사직당국에서 밝히겠지만 말단공무원에서 대구광역시장까지 40년가까운 공직생활을 향토에서 보낸 사람의 말로를 지켜보는 심정 한구석에는 착잡함이 없지않다. ▲그래도 대구시장쯤되는 사람이면 옥반가효만성고(옥쟁반 아름다운안주는 만백성 기름이고) 가성고처원성고(노래소리 높은곳에 원성도 높다)란춘향전 한대목은 읽었을법 한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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