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부농산물시장 철근.인분처리 공방

시유지인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 관련상가신축공사장에서 엄청난 양의 철근구조물과 인분이 발견돼 건축주와 대구시가 매립처리를 둘러싸고 책임공방을벌이는 통에 공사가 한달여 중단되고 있다.(주)농수산물관련상가(대표 김창석)는 상가가 완공되면 상가조합원들이 일정기간 무상사용하다 대구시에 기부채납하는 것을 조건으로 (주) 흥산건설을시공자로 지난 6월부터 대구시 북구 매천동 북부농수산물도매시장에 지하1층지상2층 건평 5천평의 관련상가 신축공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터파기공사를 시작한지 5일만인 지난 6월20일 공사장에서 슬러지상태의 인분 3천5백㎥및 액체상태의 인분 5백여t, 분뇨탱크 콘크리트 구조물 2천9백㎥가 발견돼 공사를 중단했다는 것.

이에따라 관련상가측은 공사장부지가 과거 대구시 분뇨처리장이었던 점을감안, 대구시에 인분및 구조물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구시는 민자투자시설 선례상 지하매립물에 대한 처리는 투자자측에서 모두 자체부담 해왔다는 답변만 거듭하는 등이를 외면하고 있다.

상인들은 "공사초기에 폐기물을 자체처리할 것을 검토해봤으나 대구시위생매립장과 폐기물처리대행업체에서 인분처리를 꺼려 대구시에 매립을 요청했다"며 "분뇨처리장을 이전하면서 부지소유주인 대구시가 매립처리를 하지않아 빚어진 일인데 왜 4억원의 처리비용을 우리가 부담해야 하느냐"며 크게반발하고 있다.

이에대해 대구시측은 "분뇨처리장 이전 당시 분뇨처리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된 것을 문제 삼고 있다"며 "상인들이 대구시에 매립부담을 맡기는것은 부당한 일"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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