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통령 방북 이모저모

…김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상징하는 행사인 백악관 공식환영행사는 27일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밤11시30분) 백악관 앞 잔디밭에서 거행됐다.이날 아침 알링턴 국립묘지 헌화를 마친 김대통령 내외는 환영행사 시간에맞춰 백악관 앞뜰에 도착, 백악관 1층현관 앞에 미리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대통령과 검은 색 차양이 넓은 모자를 쓴 힐러리여사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두 정상은 의장대를 사열하고 미독립전쟁 당시 취타대의 군악행진 등 공식환영행사를 지켜본 뒤 먼저 환영사에 나선 클린턴 대통령은 연설 첫머리에 "한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은 한반도에 주둔할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이에대해 김대통령은 "나는 6·25참전용사와 미국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리려 왔다"고 인사하고 "한국은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세계를 위해 미국과 함께 손잡아 나아갈 것"이라고 답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양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1시5분(한국시간 28일 새벽2시5분)께 백악관 구관 450호실 브리핑룸에 들어서서 각각 회견발표문을 낭독.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발표문 가운데 사전에 기자단에 배포된 내용과는 달리 "김대통령이 북한과의 의미있는 대화에 나설 결의를 표명했다"고 밝혀 비상한 주목을 끌었다.

그러나 김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이 언제쯤 가능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대해 "지금 그 시기를 논할 단계는 전혀 아니며 클린턴 대통령과도 그에대한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김대통령은 한국전 참전기념비 제막식이 끝난 직후 캐피털 힐튼 호텔에마련된 워싱턴주재 특파원단과의 간담회에 참석.

"날이 얼마나 더운지 한증막에 갔다온 것 같다"면서 "땀으로 속옷까지 다젖었다"며 말문을 연 김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과는 개인적인 친분과 유대가 있어 정상회담에서 어려운 점이라고는 일체 없었다"고 강조.김대통령은 "현재로서는 남북문제가 제일 중요한 문제"라며 "대통령 취임후 2년이상의 기간동안 북한핵 문제와 씨름하는데 70~80%의 정력을 쏟았다"고 토로.

이어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에 모종의 획기적인 조치가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 "그런 일이 있다고 하더라도 며칠후에 할 얘기를 여기서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고 대답.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26일 오후 조지타운대에서 명예 인문학 박사학위를수여받았으며 저녁에는 미국의 행정부 의회 경제계등 각계의 유력인사 8백여명을 코코란미술관에 초청, 리셉션을 베풀었다.

〈워싱턴·공훈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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